글로벌 암호화폐(코인) 채택 보고서 발표... 한국은 몇 위일까
2025-10-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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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진입과 실물 경제 활용 확대된 올해 가상화폐 시장
올해 전 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은 제도권 진입과 실물 경제 활용이 동시에 확대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고소득 국가는 규제 확립과 기관 투자 확대에 집중하는 반면,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는 송금과 결제,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도·나이지리아·베트남 등 신흥국이 글로벌 채택률 선두를 지키며 암호화폐의 실사용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TRM 랩스(TRM Labs)가 발표한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인도가 여전히 채택률 1위를 유지했다. 그 다음으로 2위 미국, 3위 파키스탄, 4위 필리핀, 5위 브라질, 6일 인도네시아, 7일 베트남, 8위 한국, 9위 일본, 10위 우크라이나 등이 뒤를 이었다.
남아시아 지역의 도입률은 지난해 대비 8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미국의 거래량은 약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한 스테이블코인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송금·저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93%를 점유하며 글로벌 결제 구조를 장악하고 있다.
연령 인구 통계에서 18~34세가 전체 보유자의 51%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61%, 여성 39%지만,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여성 투자자의 증가율이 빠르다. 여성은 투기성 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과 탈중앙 금융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암호화폐 자산 중에서는 비트코인이 62%의 글로벌 보유율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더리움·테더·리플·바이낸스 코인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움직임도 활발하다. 엘살바도르는 인구의 약 35%가 정부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전체 P2P 거래의 45%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암호화폐 채택이 60% 증가했으며 미국과 유럽은 전 세계 기관 투자의 65%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와 싱가포르에서는 개발자의 절반 이상이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주요 국가의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도 확대되는 추세다. 엘살바도르와 부탄은 국가 예비금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체코·러시아·브라질 등은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분석가들은 올해 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규제 충격이 없을 시 12만~14만 달러 범위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전 세계 암호화폐 이용자는 연말까지 9억 5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코인피디아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지속적 확장, 그리고 인공지능(AI)과 탈중앙 금융(DeFi)의 융합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포브스(Forbes)의 지난 6월 11일 자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지갑의 진화는 단순한 자산 보관을 넘어 결제·투자·정체성 관리까지 통합하는 ‘금융 슈퍼앱’ 단계로 진입했다.
특히 코인베이스 스마트 월렛(Coinbase Smart Wallet)과 팬텀(Phantom) 등은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기반의 혁신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제도권의 진입과 기술적 진보, 사용자의 신뢰 증대가 맞물리면서 올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은 명확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규제 명확성과 소비자 보호 장치는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투자자뿐 아니라 실제 금융 인프라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