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전 어도어 대표)에 대한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2025-10-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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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설립... 뉴진스 재판 이후 대비?

24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를 설립하고 지난 16일 법인 등기를 마쳤다. 사업 목적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업, 음악제작·음반제작·음악 및 음반유통업, 공연 및 이벤트 기획·제작업, 브랜드 매니지먼트 대행업 등으로 등록했다.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오케이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으로 현재 건물을 짓고 있는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법원은 오는 30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 1심을 선고한다. 법원이 1심에서 뉴진스 5인의 손을 들어줄 경우 멤버들은 오케이로 향할 수 있다. 다만 앞선 두 번의 가처분 소송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모두 패소한 까닭에 1심 결과를 낙관할 순 없다.
뉴진스 멤버들은 새 팀명 NJZ로 독자 활동을 시도했으나 법원 판결로 독자 활동이 막힌 상태다. 법원은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할 경우 1인당 1회에 1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요구했다. 뉴진스는 "예전처럼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민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달라"며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놓으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멤버들은 '진즈포프리'라는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새 팀명을 공모했다. 이후 지난 1월 31일 뉴진스 부모들도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했다.
뉴진스와 어도어는 2차례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멤버들은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저희에게 어도어로 돌아가라는 건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등에서 연습생으로 몸담고 있던 민지 등 멤버들을 모아 2021년 신규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이사를 맡아 뉴진스를 제작해 성공을 거뒀다. 민 전 대표와 어도어의 지분을 8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하이브의 다툼은 지난해 4월 표면화했다.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제기하며 민 전 대표에 대한 감사에 나선 까닭이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을 계획한 적도, 의도한 적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도어 지분 구조상 하이브가 80%, 제가 18%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탈취한다는 건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이브가 뉴진스의 데뷔 당시 홍보 활동을 제지한 사례가 있었다”며 “뉴진스의 성장을 방해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감사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감사 직전까지 아무 통보 없이 제 노트북을 포렌식 조사했고, 개인적인 자료까지 열람했다”며 “감사 시점과 방식이 부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부당 감사하고 대표이사에서 해임해 전속계약의 핵심 전제가 무너졌다는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진스 측이 민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이 매니지먼트 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데에 대해 "채권자의 경영 판단에 관한 것으로서 채무자들을 위한 프로듀싱 업무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반드시 민 전 대표로 하여금 프로듀싱 업무를 맡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전속계약에 기재돼 있다거나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동기 내지 목적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