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고 달걀 먹던 추억"…충남 복고열차, 대학 동문회 단체여행 '인기'

2025-10-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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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71학번 동기회 60명, 17일 서산 코스 탑승…전석 매진 속 2회 추가 운행

고려대 71학번 동기회 단체사진 / 충남문화관광재단
고려대 71학번 동기회 단체사진 / 충남문화관광재단

1970~80년대 장항선 열차의 추억을 재현한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가 대학 동문회 등 단체 여행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진)은 지난 17일 운행한 올해 6회차 낭만열차에 고려대학교 71학번 동기회(회장 홍용택) 회원 60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입학 55주년 기념 추계문화탐방 행사를 준비하던 중 이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7시 13분 서울역을 출발해 홍성역에서 하차한 뒤, 서산시에서 마련한 전세버스로 간월도, 서산한우목장, 개심사, 해미읍성, 해미종합시장 등을 방문했다. 열차 안에서는 옛 교복을 입고 흑백 사진을 찍었으며, 통기타 연주에 맞춰 삶은 달걀과 사이다를 먹는 등 1970~80년대 기차여행의 감성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홍용택 동기회장은 “열차 안에서 60년 전 추억을 소환하게 됐다”며 “참가자 모두 만족해 내년 상반기 다시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고려대 출신 경제인 60여 명이 이 열차를 탑승해 예산 코스를 여행했으며, 이외에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중앙지여행기자협회 등 여러 단체의 참여가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운행을 시작한 이 상품은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재단 측은 "향후 서울 수도권 동문회나 기업체 여행 상품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레트로 낭만열차'는 10월 31일과 11월 19일 두 차례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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