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다른 곳도 아닌 '호남'서 어쩌다가 이 지경으로...

2025-10-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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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과 경쟁해야 할 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조국혁신당이 최대 지지 기반 지역중 하나인 호남에서 국민의힘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처지에 놓였다. 10개월 전만 해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성비위 사건 등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반토막 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CATI방식·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 12.3%)의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호남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67%, 국민의힘 11%, 혁신당 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혁신당의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10개월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한국갤럽이 1월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CATI방식·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 16.3%)에서 혁신당의 호남 지지율은 15%였다.

혁신당 지지율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으로 지지가 집중되면서 점차 낮아졌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며 결집해 호남 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두 거대 양당의 지지층이 뭉치는 상황에서 혁신당 당직자 성비위 사건이 불거지자 실망한 여론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내년 6월엔 지방선거가 열린다.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호남에서도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호남인들 지지가 굳건하다는 점은 혁신당의 '미래 자산'으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9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를 묻는 여론조사(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CATI방식·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 11.8%)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조 위원장은 호남에서 15%를 기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1%, 김민석 국무총리가 7%였다.

전남 출신으로 혁신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왕진 의원은 뉴스1에 "혁신당의 지지율 하락은 국민이 내린 준엄한 회초리라 생각하며 피하지 않겠다"며 "11월 전당대회에서 혁신당의 새로운 비전, 민주당과는 분명히 다른 정책 노선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비위 파문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 대해선 "그간의 일로 상처받은 모든 당원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광주에서 초심을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겠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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