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핼러윈 기간 앞두고 이태원·홍대·명동 등 주요 번화가 통제

2025-10-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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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이태원과 홍대 등 인파 몰릴 것으로 예상

서울시가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주요 인파 밀집 지역 14곳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핼러윈을 앞둔 이태원 거리 모습   / 연합뉴스
지난해 핼러윈을 앞둔 이태원 거리 모습 / 연합뉴스

이번 대책은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 14개 지역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 자치구,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사전 점검부터 현장 순찰, 실시간 관찰, 인파 분산까지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기간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다. 시는 해당 지역의 안전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안전관리기간 동안 순찰과 교통 통제, 안전 장애물 설치 등을 진행한다. 또 불법 주정차 단속, 보도 내 적치물 정비, 임시 대피소 운영, 응급 의료 인력 배치, 인근 병원 핫라인 구축 등의 조치도 병행한다.

이 가운데 이태원, 홍대, 성수동, 건대, 강남역, 압구정, 명동, 익선동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이들 지역에 ‘유관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과 CCTV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해 사고 위험이 감지될 경우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시 재난안전상황실 내에 ‘핼러윈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인파감지 CCTV를 활용해 단위 면적당 인원 수를 자동 측정하고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다만 올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주목받은 북촌, 낙산공원 등은 이번 대책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지역 인근의상 대여소들은 영화 속 캐릭터 의상을 포함한 핼러윈 코스튬을 준비하며 방문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직아일랜드가 ‘호러 콘텐츠 축제’를 열면서 석촌호수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지역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장 경험과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소 인파 밀집지는 관리할 수 있지만, 새로운 이벤트나 이슈에 따른 변화는 예측이 어렵다”며 “특정 지역만 관리하기보다 실시간 관측 시스템과 즉각 대응이 가능한 인력 배치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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