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의상 해외직구했는데… 충격적인 안전성 ‘결과’ 나왔다
2025-10-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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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코스튬 17개 중 9개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핼러윈 데이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어린이용 파티 드레스나 코스튬 의상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코스튬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 중 9개(52.9%)가 국내 기준에 부적합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먼저 조사대상 제품 3개(17.6%)에서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환경호르몬)'가 기준치(0.1%)를 최대 624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띠·손 장식물·장갑 등 부속품에서 검출됐으며, 벨트에서는 기준치(100㎎/㎏)를 2.3배 초과한 납이 확인되기도 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로 생식이나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납은 발암물질로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작은 크기의 반지, 귀걸이 등에 대해서는 경고 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안전기준에 따르면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은 사용 연령에 따라 포함을 금지하거나 포함 시 경고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 대상 17개 중 35.3%는 작은 부품을 포함하거나 경고 표시가 없어 어린이가 삼킬 경우 질식 등의 우려가 있었다.
불꽃에 얼마나 빠르게 불이 번지는지를 측정하는 화염전파속도 시험에서도 15개 제품 중 6개가 국내 안전 기준을 초과했다. 가연성을 평가하는 화염전파속도 시험도 15개 제품에 대해 진행했는데, 이 중 6개(40%)가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했다.
3개 제품은 화염전파속도가 국내 안전기준을 최대 1.5배 초과했다. 나머지 3개 제품은 국내 안전기준에 따른 경고 표시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각 플랫폼 측에 전달하고, 위해 제품의 판매 차단을 권고했으며, 플랫폼 측은 이를 수용해 해당 제품의 유통을 중단하고 자체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