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지을 집단은 고래가 아닌 이들입니다”

2025-10-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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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장의 숨은 실세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의 향후 흐름이 중간 규모의 보유자, 이른바 ‘돌고래(Dolphin)’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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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이들 돌고래 집단은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26%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모든 집단 중 가장 큰 비중으로, 올해에만 68만 6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돌고래는 100~1000BTC를 보유한 투자자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법인, 그리고 개인 투자자 등을 포함한다. 이들은 현시점 시장 구조의 핵심 세력으로 지목되며 과거 사이클에서도 매수세를 주도해 가격을 새 고점으로 이끌었던 전례가 있다. 반대로 분배 국면으로 전환했을 때는 시장이 조정을 겪는 흐름이 반복됐다.

현재 돌고래 집단의 보유량은 약 516만 개로, 전체 유통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다른 투자 집단보다 가장 큰 비중이다. 다만 최근 몇 달간 레버리지 청산과 가격 하락 이후 이들의 매수 압력이 둔화되며 상승 추세가 잠시 멈춘 상황이다.

크립토퀀트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려면 월간 비축 속도가 다시 가속해야 한다”며 “앞으로 몇 주간 이들의 누적 매입량이 늘어난다면 비트코인은 새로운 최고가를 다시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유동성 지표(Liquidity Inventory Ratio, LIR) 역시 8.3개월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이는 현재 시장 유동성이 향후 9개월 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유동성 감소와 장기 보유자들의 매수세 확대가 결합되면 중기적으로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한국 시각) 오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1% 하락한 11만 1700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시장 내에서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규모 지갑들의 매수세가 향후 추세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FX스트릿 등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관심은 돌고래 집단의 누적 매수 속도에 집중돼 있다. 그 흐름이 다시 고조되면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향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1000BTC를 초과 보유한 투자자들은 고래(Whale)라고 칭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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