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의 장동혁 아파트 4채 보유 비판은 뜬금포"
2025-10-26 07:18
add remove print link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공격하는 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비판은 ‘뜬금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3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민주당의 장 대표 비판은 뜬금포인 게,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한 대, 경차 한 대, 용달 한 대, 오토바이 한 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 6채에 대해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서울 구로동 3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고향 시골 마을에서 노모가 살고 있는 농가주택을 상속받았다”며 “의원이 된 뒤 지역구 활동을 위해 아파트 한 채를, 국회 근처 의정활동용 오피스텔 한 채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장모님이 거주 중인 경남 진주시 아파트를 상속받아 5분의 1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장인이 퇴직금으로 구입한 경기 아파트는 월세 수입으로 장모님이 생활한다”며 “그 아파트 역시 상속지분 중 아내 몫이 10분의 1”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아파트 4채를 합해도 6억6000만 원, 모든 부동산을 합쳐도 8억5000만 원 정도”라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송파구 장미아파트는 35억 원,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는 27억 원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과 제 부동산을 바꿀 용의가 있다. 등기 비용과 세금까지 제가 모두 부담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면 머리·발 따로 사는 것인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진정성을 믿을 것”이라며 “치부를 감추기 위한 아무 말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장 대표 해명에 즉각 반발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아파트만 4채인 장 대표는 부동산 싹쓸이 특위 위원장 아니냐”며 “서울 구로·영등포에서 경기도, 경남, 대전, 충남 보령까지 전국을 색칠하듯 부동산을 쓸어 담았다”고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구로 아파트에서 여의도로 가는 길이 천 리인가. 여의도 오피스텔을 의정활동용으로 샀다는 해명은 납득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 면회 논란을 덮기 위해 부동산 공세를 펼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즉시 부동산특위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6채 주택 모두 실거주용이라는 해명은 황당하다”며 “정 바꾸고 싶다면 대통령 주택 말고 송언석 원내대표의 50억 원 강남 아파트와 바꾸라. 대치동 아파트가 더 ‘똘똘한 한 채’ 아니냐”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