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아세안 참석차 말레이 향발…정상외교 슈퍼위크 돌입

2025-10-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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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日총리와 첫 대면 이뤄질 듯

이재명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공항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다토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등이 나와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의 출국을 배웅했다. 정 대표는 공군 1호기로 이동하는 도중 이 대통령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번 순방은 아세안 정상회의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시작을 알린다.

이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지난 6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이어 취임 후 세 번째 다자 외교 무대다. 첫 일정으로는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27일에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과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자연스럽게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짧게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끝으로 현지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잇따르는 만큼, 본격적인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무대가 될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돌입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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