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가격 24% 급락했다…서민 밥상물가 확 흔든 '식재료' 정체

2025-10-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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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소비 트렌드 변화 영향

미국 서민층의 식탁 물가를 상징하며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 음료'의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24% 가까이 급락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렌지주스 자료사진 / monticello-shutterstock.com
오렌지주스 자료사진 / monticello-shutterstock.com

바로 오렌지 주스 이야기다.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산 오렌지에 대한 추가 관세가 제외되고, 미국 내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린 영향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오렌지주스 선물이 전일 대비 0.31% 하락한 파운드당 1.853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오렌지주스 가격은 한 달 새 24% 이상 떨어지며, 2022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커피 선물 가격이 18.5% 상승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이번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있다. 지난 7월, 미국은 브라질산 오렌지주스를 대상으로 예고됐던 40% 추가 관세 부과를 제외하기로 행정명령을 통해 발표했다. 여기에 브라질의 2025년산 오렌지 생산량 증가 전망이 겹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오렌지주스 자료사진 / Zeuslight by Alexander-shutterstock.com
오렌지주스 자료사진 / Zeuslight by Alexander-shutterstock.com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 소비자의 반응 변화다. 오렌지주스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서민층 아침 식사 음료로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격이 10% 오를 경우 수요는 평균 7.5% 감소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2022년 이후 2024년 말까지 오렌지주스 가격이 4배 이상 오르자, 미국 소비자들은 대체 음료를 찾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소비 트렌드 전환이 수요 감소를 유도했고,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한편,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오렌지의 80% 이상, 연간 약 9만 톤을 들여오고 있다. 미국 오렌지 가격 변동이 국내 수입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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