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수치가…" 백혈병 투병 중 차현승이 직접 전한 투병기
2025-10-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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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승, 백혈병 투병 중에도 멈추지 않은 의지
배우 겸 댄서 차현승이 백혈병 치료 중에도 꺾이지 않은 근황을 전했다. 수차례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운동을 이어가며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최근 차현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병원 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일주일이면 수치가 오를 것 같다고 했지만 결국 퇴원은 미뤄졌다”고 담담히 말했다. 면역 수치가 499까지 떨어지며 외부 감염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백혈병 환자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혈액 세포가 급감해 면역력이 크게 약해진다. 이때 작은 상처나 감기 바이러스도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완전한 회복 전에는 퇴원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병실에서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근육이 약해지면 회복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차현승은 “몸이 버텨야 마음도 버틴다”며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하고자 했다. 이는 단순한 체력 관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백혈병 환자에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은 면역 기능 회복과 피로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잠시의 퇴원 후 그는 한강을 걸으며 “이게 올해 유일한 여름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 짧은 산책이 주는 자유는 투병 중인 그에게 소중한 쉼표였다. 하지만 열흘 뒤 그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혈소판 수치가 3만 이하로 떨어져 점상출혈이 생겼기 때문이다. 모세혈관이 쉽게 터지는 것은 백혈병 환자에게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수혈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그는 “이번에도 잘 버텨보겠다”며 다시 치료를 시작했다. 스테로이드 약물의 부작용으로 시력 저하가 우려되자 “약을 줄이면 시력이 돌아온다고 해서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도 그는 여행 영상을 보며 “언젠가 꼭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백혈병, 피가 아닌 ‘골수의 병’
백혈병은 혈액 속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병이다. 일반적인 감기나 피로로 오해되기 쉬운 초기 증상은 잦은 감염, 멍, 코피, 극심한 피로감 등이다. 백혈병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준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백혈병은 항암 화학요법, 표적치료제, 골수이식 등으로 치료된다. 특히 최근에는 면역세포를 이용한 CAR-T 세포 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치료 과정은 길고 고통스럽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 긍정적인 심리 상태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 마음이 면역이 된다, ‘이겨내는 힘’의 심리학
백혈병 환자에게 심리적 회복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중 피로, 탈모, 체중 감소 같은 신체 변화가 정신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현승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투병기를 공개하며 “두려움보다는 감사함을 느끼려 한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는 스스로의 면역 회복을 돕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긍정적인 사고와 정서적 지지는 생존율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정기적인 대화, 취미 활동, 음악 감상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면역 반응을 강화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 ‘춤으로 세상에 남고 싶다’는 그의 다짐
차현승은 지난 9월 백혈병 진단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응급실로 실려가며 삶이 멈춘 줄 알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현재는 다시 배우이자 댄서로 무대에 설 날을 꿈꾸고 있다.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댄서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후 예능 ‘솔로지옥’과 드라마 ‘단죄’ 등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금은 병상에 있지만, 여전히 그는 무대를 향한 열망을 잃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춤을 추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치료는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삶을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 다시 빛으로 돌아올 그날을 기다리며
백혈병은 긴 싸움이다. 그러나 희망은 여전히 환자의 손 안에 있다. 꾸준한 치료, 깨끗한 위생 관리,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은 백혈병 회복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온도다.
차현승이 보여준 태도는 ‘병과 싸우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삶을 지키는 사람’의 이야기다. 언젠가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올 그날,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회복담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용기의 문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