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쩍 벌어진다... APEC 정상회의에 선보일 예정에 난리 났다는 '한국 음식' 정체

2025-10-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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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식음료 브랜드 참여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에 국내 식품업계가 총출동한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 대표 식음료 브랜드들이 세계 각국 정상과 외신 관계자 등 2만여 명에게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이며 한국 식품의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앞줄 왼쪽 여섯번째)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근접 수행하는 의전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앞줄 왼쪽 여섯번째)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근접 수행하는 의전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행사장에서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식품, 음료, 디저트, 전통주까지 다채로운 제품이 소개된다. 특히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문자 사과’와 영주산 사과주스가 공식 협찬 품목으로 채택됐다. 문자 사과는 햇빛 차단 스티커로 APEC 로고를 표면에 각인한 특별 기획 상품으로, 행사 기간 참석자 2만명에게 제공된다.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는 롯데호텔 셰프들과 함께 공식 만찬 메뉴를 준비한다. 메뉴는 개막 당일 공개되며, 한우, 가자미, 참전복 등이 후보로 올랐다.

농심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라면과 과자를 행사에 맞춰 선보이며, 신라면 1만 개를 협찬하고 현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과 떡볶이, 김스낵, 맛밤 등을 행사 참가자 숙소와 미디어센터에 제공한다.

경북도농업기술원 ‘문자 사과’ / 경북도농업기술원
경북도농업기술원 ‘문자 사과’ / 경북도농업기술원

롯데GRS는 케이푸드존에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각각 3000개를 제공하며,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도 빼빼로, 칠성사이다, 아이시스 생수 등 대표 제품을 선보인다. 교촌에프앤비는 회의장마다 교촌치킨 인기 메뉴를 배치하고, hy는 재무장관회의 등 주요 회의에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납품한다.

SPC 파리바게뜨는 곶감 파운드, 서리태 카스테라 등 특색 있는 빵을 제공하며, 경주 지역 대표 브랜드 황남빵도 협찬 품목으로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CNN 인터뷰에서 황남빵을 언급하며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면 대부분 이 빵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손잡고 APEC 2025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호두과자와 ‘뮤지엄 굿즈’를 함께 구성해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한다.

음료 부문에서는 동아오츠카가 ‘더 마신다’, 포카리스웨트, 나랑드사이다, 라인바싸 등 총 4종의 음료를 제공하고, 더메리트는 사포닌수를 협찬한다. 생수 브랜드로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울릉샘물의 울림워터, 로진의 소백산수가 참여한다. 특히 제주삼다수는 행사 전 기간 동안 무라벨 생수를 공급한다.

주류 분야도 눈길을 끈다. 부루구루와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협업해 제작한 하이볼이 행사 식탁에 오르며, 교촌에프앤비 산하 발효공방1991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밤’은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백화점, 마트에서 관련 전시와 안내를 진행 중이며,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벽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1100개 객실 규모의 크루즈 2대를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 쿠팡은 APEC 성공 개최 기원 메시지를 담은 박스와 비닐 포장재 5000만 개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딜로이트 컨설팅이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APEC 개최로 인한 국내 경제 효과는 약 7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PEC 협찬과 후원을 통한 유무형 광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류 열풍에 이어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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