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 대신 뒤처리한 여성 사연, 깊은 울림 선사했다

2025-10-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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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인데 용기 있다”

버스 안에서 소변 실수를 한 할머니를 도운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드러난 배려와 따뜻한 마음이 사회적 공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한 어르신이 갑작스러운 실수를 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어떤 어머님이 ‘어머, 이게 뭐야. 아오 정말!’이라고 하시길래 주변이 술렁여 가봤더니 우리 할머니 같은 분이 소변 실수하신 거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놀라며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는 할머니 앞에서 기사 역시 차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A씨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가방에서 휴지와 물티슈를 꺼내 바닥을 닦았다. 그는 “할머님이 너무 죄송해하시며 ‘나이 들어 소변을 못 참는다’고 하셨다. 나는 웃으면서 ‘저희 할머니도 급하면 그러신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버스 기사는 검정색 비닐봉지를 건네며 사용한 휴지와 물티슈를 담게 도왔다. A씨는 봉투를 직접 버리려 했지만, 할머니는 그의 어깨를 다정히 두드리며 “예쁜 손에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그 봉투를 직접 들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다.

A씨는 글 말미에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나이 든 분이 당황하시지 않도록 도와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엔 아직 따뜻한 사람이 많다", "가장 속상하셨을 할머니 마음에 위로가 됐을 것 같다", "쉽지 않은 일인데 용기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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