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을 '대방어'라고 뻔뻔하게 팔다니...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2025-10-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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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철이 돌아왔다... 그런데 크기 두고 논란

유튜브 채널 ‘회사랑’은 26일 공개한 영상 ‘4kg인데 대방어라고 판다고?? 2025년 겨울 방어 먹기 전 꼭 시청하세요’를 통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영상은 “방어를 즐기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라며 크기 기준부터 부위, 원산지, 양식 차이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영상에 따르면 방어는 일반적으로 크기에 따라 소방어(3kg 이하), 중방어(7~8kg급), 대방어(11kg 이상), 특대방어(12~13kg 이상)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는 정부나 수산 관련 기관이 정한 공식 기준이 아니다. ‘회사랑’은 “이 기준은 횟집마다 조금씩 다르다”며 “정확히 어디까지가 대방어인지 명확히 정해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모호한 기준을 악용해 일부 업장이 작은 방어를 대방어로 포장해 비싸게 파는 것이다. 영상은 “최근 4kg급 방어를 대방어라 부르는 식당도 있다”며 “소비자가 기대하는 ‘대방어’의 크기와 실제 제공되는 크기 사이에 괴리가 크다”고 짚었다. 또 “이런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지만 소비자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랑’은 “대부분 소비자가 대방어라 하면 기름이 차오르고, 특수 부위도 큼지막하게 즐길 수 있는 10kg 이상급을 떠올린다”며 “4kg급 방어를 대방어라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신뢰의 문제로 남는다”고 했다. 
영상은 방어의 부위별 특징도 세밀하게 짚었다. 일반적으로 회를 먹을 때는 등살과 뱃살 정도로만 구분하지만, 대형 어종인 방어는 부위가 다양해 그 맛의 차이도 뚜렷하다. 영상은 “등살은 단단하고 담백하지만 뱃살은 지방이 풍부해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배꼽살(대뱃살)’은 방어의 최고급 부위로 꼽힌다. 뱃살의 끝부분에 해당하는 배꼽살은 꼬들꼬들한 식감과 지방이 가득한 풍미가 특징이다. ‘회사랑’은 “참치의 배꼽살처럼 지방이 밀도 있게 박혀 있다”며 “씹는 맛과 고소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중뱃살’은 기름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가마살은 머리와 뱃살 사이에 위치한 부위다. 활동량이 많은 부위라 단단하면서도 고소한 지방 맛이 강하다. 영상은 “기름이 가득 찬 대방어의 가마살은 배꼽살만큼 인기가 많지만 양이 적어 주문해도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혈합육(혈압살)은 피가 많이 흐르는 부위다. 신선도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 ‘회사랑’은 “혈합육은 선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비린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포장 전문점에서는 잘 내놓지 않기도 한다”며 “반대로 이 부위를 내놓는 곳은 활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영상은 방어의 원산지와 양식 방식에 따른 차이점도 설명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방어는 크게 일본산 양식, 국내 축양, 국내 자연산 세 가지로 나뉜다. 대부분 양식인 일본산은 후쿠오카·오사카 인근이 주요 산지다. 겨울철에는 8~9kg 이상의 대방어가 들어오며, 지방이 많고 진한 고소함이 특징이다. 다만 “양식 특유의 냄새가 나는 개체도 있다”고 했다.
국내 축양 방어는 자연산 새끼를 잡아 양식장에서 키운 개체다. 일본산보다 생선 본연의 맛이 좋지만 활동량이 적어 지방 질감은 다르다. 일부 양식장은 조업된 작은 생선을 먹이로 주어 맛을 개선하려 하지만 사료를 사용하는 곳도 있어 품질 차가 크다.
국내 자연산 방어는 회 애호가들이 ‘진짜 방어의 맛’이라 부를 정도로 평가가 높다. 겨울철 지방이 오르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한 향이 사라지듯 퍼지는 게 특징이다. ‘회사랑’은 “활동량이 많아 지방이 부드럽고 깨끗한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연산은 방어사상충 가능성이 있는 데다 개체별 품질 편차가 크다. 또한 손질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
‘회사랑’은 “방어사상충은 인체에 해가 없지만 살에 박혀 있으면 횟감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양식 방어는 이런 기생충에서 자유로워 횟집 종사자들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영상은 “올겨울 방어 가격은 수온 이상과 폐사 영향으로 예년보다 비쌀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국내 축양 방어의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도 했다.
‘회사랑’은 “이 영상은 특정 기관의 기준이 아니라, 지금까지 다녀온 전문점들의 평균 기준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라며 “방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올겨울 더 현명하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