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잔 돌파하자…스타벅스, ‘이 메뉴’ 판매 기간 늘린다
2025-10-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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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사로잡은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의 비밀
Z세대가 선택한 스타벅스 시즌 음료의 진화
스타벅스가 올가을 최대 히트 음료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기간을 연장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선보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와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누적 700만 잔을 돌파, 판매를 내달 27일까지 한 달 더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두 음료는 지난달 19일 첫 출시 후 이달 26일까지 각각 510만 잔(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과 190만 잔(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이 팔리며 총 700만 잔을 넘겼다. 단순 계산으로 초당 2잔 이상 판매된 셈으로, 올해 출시된 30여 종의 프로모션 음료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특히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매장별 일평균 60잔 이상 판매되며 ‘카페 라떼’를 제치고 ‘카페 아메리카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음료로 등극했다. 함께 출시된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 역시 전체 음료 판매량 4위를 기록하며 시그니처 음료 반열에 올랐다.
이번 흥행은 단순한 계절 메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블글라’(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의 줄임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스타벅스의 새로운 가을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진한 마스카포네 치즈 풍미에 쫀쫀한 글레이즈드 폼을 얹은 이 음료는 ‘디저트형 라떼’ 콘셉트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정조준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120만 잔이 팔리며 돌풍을 예고했던 이 메뉴는, 특히 20~30대 소비자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의 경우 20대 구매 비중이 35%로, 같은 기간 ‘카페 아메리카노’의 20대 비중(17%)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나만의 음료’를 즐기는 Z세대가 이번 인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커스텀 레시피가 확산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거나, 글레이즈드 폼·드리즐 양을 조절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즐기는 방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관련 커스텀 이용량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판매 종료 예정일이던 26일에서 약 한 달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명훈 스타벅스 음료팀장은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가 ‘가을 대표 음료’로 자리매김하며 폭넓은 고객 사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제주산 100% 유기농 말차가 들어간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 역시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은 단순히 ‘인기 메뉴를 더 판다’는 의미를 넘어, 스타벅스의 계절 한정 전략이 MZ 세대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뿐 아니라, 달콤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즐기는 30~40대 커피 마니아층, ‘디저트형 라떼’를 찾는 여성 고객들도 연장 소식에 반길 가능성이 높다.
누적 700만 잔이라는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가을엔 블글라’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스타벅스가 다시 한번 시즌 음료의 한계를 넘어선 가운데, 연장된 한 달 동안 ‘블글라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