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시즌3 시작이라니…시청률 21% 터진 뒤, 드디어 첫방 코앞인 한국 드라마
2025-10-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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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리즈들보다 훨씬 스케일 커지며 기대 모으는 중
한국형 복수극의 새 역사를 쓴 '모범택시'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시즌2에서 최고 시청률 21%(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돌파하며, 2023년 이후 방영된 드라마 중에서 전체 시청률 톱5에 오른 '모범택시'는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강렬한 기대 속에 복수 대행 서비스 시동을 건다.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은 다음 달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원작은 동명의 인기 웹툰으로,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가 억울한 피해자들의 복수를 대신 수행하는 사적 복수극이다. 지난 시즌이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공식을 완성했다면, 이번 시즌은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키워드로 한층 넓어진 무대를 예고했다.
27일 제작진이 공개한 1차 티저 영상에서는 여전히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피해자들의 절규가 중심에 놓인다. "죽지 말고 같이 복수합시다"라는 장대표(김의성)의 대사는 시리즈의 상징이 된 문장으로, 다시 한 번 무지개 운수의 복수 대행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티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김도기(이제훈)가 인터폴과 접촉하는 대목이다. 시즌3에서는 국제 인신매매와 불법 사금융 조직을 추적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이 중심 스토리로 전개된다. 지난 시즌 베트남을 무대로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을 일망타진했던 '모범택시'는 이번엔 국경을 넘는 범죄를 정조준하며 스케일을 대폭 확장했다.
특히 불법 사채와 인신매매, 해외 취업 사기 등 현실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범죄들을 소재로 삼으며, 드라마의 사회적 메시지를 강화한다. 단순한 액션 복수극이 아닌 현실 고발극의 성격이 짙어지는 셈이다.
'모범택시' 시리즈 상징이자 중심축은 역시 김도기 역의 이제훈이다. 시즌3에서도 그는 전매특허인 맨몸 액션과 카체이싱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다시 입증한다. 이번 시즌은 해외 로케이션과 함께 보다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예고했다. 장르 특유의 통쾌함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범죄 현장에 투입된 도기의 활약이 시리즈의 새로운 긴장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도기의 또 다른 매력인 '부캐 플레이'도 업그레이드됐다. 사건에 따라 다양한 신분으로 잠입해 범죄를 파헤치는 그의 변신 연기는, 매회 새로운 재미를 더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무지개 운수 복수팀도 건재하다. 장대표(김의성), 해커 안고은(표예진), 정비 담당 최경구(장혁진), 보안 전문가 박진언(배유람)이 다시 뭉쳐 한층 정교해진 팀플레이를 펼친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글로벌 공조 수사와 맞물려 해외 현지 요원들과의 협업 장면도 포함돼 있다. 화려한 팀 플레이와 케이퍼 드라마의 긴박한 호흡이 '모범택시3'의 시그니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티저의 마지막 문장은 "모범택시의 시작과 마지막"이라는 문구다. 이는 시리즈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함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김도기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운명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복선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금까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또 한 명의 가해자"라는 대사는 이번 시즌이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모범택시 세계관 기원을 파헤칠 가능성을 암시한다.
'모범택시' 시리즈가 장기 흥행을 이어온 이유는 단순하다. 이 작품은 사회적 약자를 짓밟는 현실의 부조리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데이트폭력, 학교폭력, 디지털 성범죄, 사이비 종교, 불법 도박 등 실제 뉴스에서 다뤄지는 문제들을 에피소드마다 다뤄 시청자의 분노와 공감을 동시에 자극했다.

이 작품은 피해자 중심의 서사와 강력한 권선징악 구조를 통해 "내 억울함을 대신 풀어준다"는 대리 만족을 선사했다. 공권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사적 복수가 정의의 대체 수단으로 작용하며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줬다. 특히 2030 세대는 사회가 외면한 약자를 대신 구해주는 드라마로 받아들이며 지지층을 형성했다.
또한 '모범택시' 강점은 빠른 전개다. 한 사건이 2~3회 안에 해결되는 에피소드 구조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현실 문제를 기반으로 한 서사, 통쾌한 결말, 정의가 승리하는 구조는 반복되지만, 매회 새로운 주제를 제시해 신선함을 유지한다. 실제 신고 번호를 화면에 노출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의식도 놓치지 않는다.
이제훈을 비롯한 배우진의 호연과 팀워크 역시 흥행의 중요한 축이다. 코믹과 액션이 교차하는 절묘한 균형, 묵직한 메시지 속에서도 대중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서사 구조가 시리즈를 국민 복수극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