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6채 합쳐서 8억5000만원"... 민주당 "구로 아파트 1채만 7억"

2025-10-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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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양말 고르듯 퇴근 후 갈 집 고르는 것 아니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 6채를 모두 실거주용이라 해명한 데 대해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의 해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월화수목금토, 출근할 때 양말 고르듯 퇴근 후 갈 집을 고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가 주택 6채 소유 사실이 드러나자,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주장하며 ‘아파트 4채를 합한 가격이 6억6000만 원 정도이고, 나머지까지 모두 합해도 8억5000만 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장 대표가 소유한 서울 구로동의 30평형대 아파트 한 채만 해도 시세가 7억 원대를 웃돈다는 보도가 있다”며 “단 한 채의 시세만으로도 장 대표가 주장한 4채의 합산 금액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서민들이 전세난과 월세난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6채를 보유하고도 실거주용이라 둘러대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해명은 불신만 키운다”고 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집값 안정 정책을 비판하는 이유는 부동산 부자인 자신들의 자산 가치가 떨어질까 두려워서인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서민을 위한 주거 안정보다 자기 이익을 지키려는 태도는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앞서 장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모두 합쳐 6억6000만 원 정도이며, 나머지 주택과 토지를 모두 합해도 8억50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저를 흠집 내고 부동산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나길 바라지만, 제가 가진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생활상 필요한 경우에만 보유한 것”이라며 “투기 목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구로구의 30평형대 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시골의 94세 노모가 살고 있는 주택을 상속받았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 아파트를 구입했고, 의정활동을 위해 국회 근처 오피스텔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처가로부터 아파트 지분 일부를 상속받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비판을 이어간다면, 내가 가진 부동산 전부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장미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며 “등기 비용과 세금도 모두 내가 부담하겠다. 내 제안에 이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강하게 비판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은 주거 안정이 아니라 주거 파괴 정책이다. 집 한 채 마련하고 싶은 국민의 꿈을 비정하게 짓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한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건 인사 조치가 아니라, 국민의 주거 현실에 맞는 근본적인 부동산 정책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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