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지방선거 자유발언대] 박승호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
2025-10-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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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지금 경험과 추진력을 가진 리더가 필요한 때”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은 산업과 경제, 복지와 교육, 문화와 관광,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비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위키트리 대구경북취재본부'는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철학과 비전 등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시리즈 <2026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발언대>를 마련했다.
이 시리즈는 후보자 간의 경쟁이 아닌, ‘포항의 미래를 누가,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시민과 함께 묻고 듣는 열린 공론장이다.
이번 자유발언대를 통해 시민들이 후보의 말 속에서 진심과 비전을 가려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박승호 전 포항시장
도시는 말로 바뀌지 않는다. 도시는 데이터를 통해 방향을 잡고, 계획을 실행하여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지금 포항의 민생은 어렵고, 산업의 체력은 다시 정비를 요구받고 있다. 우리는 이제 멈출 것인지, 아니면 전환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있다.
▲“인구 감소는 도시의 유지 가능성이 흔들리는 경고음”
포항의 인구는 48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닌 도시의 유지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감소 흐름은 분명한 메시지이다. 청년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부족한 포항에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책은 시민에게 보여주기 식 이벤트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구조의 설계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 일상에서 이용 가능한 의료와 돌봄, 부담 가능한 주거, 일 끝나고 숨 쉴 수 있는 문화와 여가, 이 모든 것이 모여야 정주할 이유가 분명해 진다.
청년과 여성이 다시 포항을 선택하도록 하려면 이러한 요소들을 지표로 측정하고, 시의 행정 목표와 연동해야 한다. 보이는 지표는 도시를 바꾸는 윤활유가 된다.
▲"산업 전환은 더 이상 논쟁이 아니다"
포항은 철강으로 성장한 도시이다. 하지만 세계는 탄소에서 수소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POSCO의 수소환원제철(HyREX)은 단순한 공정 변경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체가 이동하는 신호이다.
이런 변화에 포항의 일자리와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부품·소재·엔지니어링·안전 기준·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지역 가치사슬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구호가 아니라 단계별 실행이 필요하다. 실험→표준→조달→고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그래서 포항은 HYREX 전환 과정을 연도별 계획과 공개된 지표로 관리하고 지원해야 한다. 계획표가 있는 도시만이 미래를 잡을 수 있다.
▲“영일만항은 지역일자리 등과 연결될 때 살아 난다”
항만이 있다고 도시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 항만→도심 상권→ 관광과 체험→숙박과 소비→지역 일자리 등의 흐름이 이어져야 도시경제가 움직인다.
크루즈나 컨벤션이 열릴 때만 반짝하는 방식은 오래 갈 수 없다. 일상이 살아나는 상시형 수요 구조로 바꿔야 한다. 지표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카드매출, 객실점유율, 크루즈 기항 횟수 등 민간의 투자는 도시가 얼마나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느냐에서 시작된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는 ‘상징’이 아니다”
최근 논의 되고있는 글로벌 AI 연구기관과 데이터센터 유치는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니라, 포항이 철강+배터리+바이오+AI가 함께 작동하는 미래도시로 재정의 되는 시작점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건물이 아니라 도시 생태계의 엔진이다. 데이터→산업→연구→인재→고용의 선순환이 형성되어야 실질적인 전환이다. 그래서 인허가, MOU, 착공, 운영 단계를 일정에 맞춰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미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도시가 먼저 잡을 수 있다.
▲“재난에 견디는 도시만이 성장한다”
태풍 ‘힌남노’는 포항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도시는 위기 때 무너질 수 있고 복구는 시간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이다.
산단과 항만도심을 연결한 침수·정전·통신 대응 매뉴얼을 상시 가동하고, 포스코·포항시·전력·통신·소방이 함께 움직이는 공동 대응 프로토콜을 구축해야 한다. 재난으로 멈추지 않는 도시만이 인구와 투자를 지킬 수 있다.
▲“해법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길은 보인다. 청년이 머무는 생활환경, HyREX 산업 전환의 지역화, 항만·도심·관광의 연계 성장, 인구·일자리 변화의 공개 점검 체계 등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의지와 일관성, 그리고 끝까지 완성시키는 리더십이다. 도시 정책은 말이 아니라 완료된 결과로 평가된다.
▲“포항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포항은 여전히 기반이 강한 도시이다. 바다는 열려 있고,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은 한 시간 생활권 안에 있다. 전환의 조건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
도시는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 도시는 방향을 아는 사람, 그리고 그 길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을 때 바뀐다.
지금 포항은 그런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저 박승호가 살기 좋은 도시 포항을 설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