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톱배우 컴백…방영 첫 주부터 시청률 상승세 제대로 탄 '한국 드라마'
2025-10-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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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속 냉정한 생존 게임
임원 승진을 꿈꾸지만 좌절과 위기
톱배우 류승룡이 15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는 현실 밀착형 오피스 드라마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시청률에서도 1회 2.894%에 이어 2회에서 전국 3.5%, 수도권 3.5%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김 부장 이야기'는 대기업 재직 25년 차, 부장 6년 차인 김낙수(류승룡)의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를 현실적으로 그린다. 김낙수는 내년 임원 승진을 기대하며 애사심에 충만하지만, 나이 어린 동직급 후배를 견제하고 팀원과 상사 사이에서 눈치와 처세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짠하면서도 얄미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1회에서 김낙수는 골프 접대 자리에서 우연히 홀인원을 해내며 임원 승진이 따 놓은 당상처럼 느껴져 횡재를 맞았다 여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입사 동기 허태환(이서환) 과장이 울릉도로 좌천되고 이어진 허 과장의 극단적 선택 소식은 김낙수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사람의 마음보다 회사의 평판을 먼저 신경 쓰는 냉혹한 현실은 씁쓸함을 더했다.
2회에서는 임원 승진을 고대하는 김낙수에게 계속 위기가 닥치며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백정태 상무(유승목)는 회사 평판을 위해 김낙수에게 허 과장의 입단속을 지시하며 사회의 냉혹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낙수는 착잡한 마음으로 허 과장을 찾아 용기를 주려 하지만, "나 때문에 임원 승진에 문제 생길까 봐 겁나냐"는 울분 섞인 말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회사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김낙수는 위기를 맞았다. 그의 아내 박하진(명세빈)은 남편의 정년이 다가오면서 노후에 대한 걱정이 깊어간다. 와중에 아들 김수겸(차강윤)은 불안정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스타트업 도전을 선언한다.
그러나 김낙수가 아들의 도전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부자 간의 갈등이 점화됐다. 설상가상으로 김낙수가 승인한 서비스에 오류가 폭로되는 사건까지 터지면서 회사에 비상벨이 울려 김낙수의 앞날은 더욱 예측 불가능해졌다.
이번 작품은 류승룡이 2010년 MBC '개인의 취향' 이후 15년 만에 출연하는 TV 드라마다. 류승룡은 지난해 디즈니+ '무빙'에 출연했지만 이는 OTT 드라마였다.
류승룡은 제작발표회에서 "사전제작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밤새워 촬영하는 날이 많았는데, 주 52시간 근무 체제로 찍으니까 저 역시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며 변화된 제작 환경과 복귀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의 연기력과 현실적인 이야기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김 부장 이야기' 3회는 다음 달 1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