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앞둔 트럼프, 이제와서 “나는 조지아 현대차 공장 급습에 반대했다”

2025-10-2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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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이틀 앞두고 한국에 화해 제스처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방한을 이틀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발생했던 미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이민 단속 사태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며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말레이시아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전용기안에서 이번 단속과 관련해 취재진에 "내 심정을 알겠지만, 난 매우 반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미국에) 들어와서 매우 복잡한 기계와 장비 등을 만들고 있다. 적어도 초기 단계에선 인력을 데려올 수밖에 없다"며 "배터리는 매우 복잡하고, 사실 매우 만들기 위험하다. 실업자 중에서 아무나 뽑아다가 20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 문을 연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인 전문 인력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갖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이것은 단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의 문제다"며 해외 전문가들을 들여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단속에 왜 반대했는지 묻자 “그들을 철수시키는 것에 반대했다. 실제로 그들이 떠나기 전엔 꽤 잘 자리 잡은 상태였다”며 “그들이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돌아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들의 전문 인력을 위한 새 비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지난달 초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300명 넘는 한국인을 체포했다. 당시 수백 명의 한국인들이 쇠사슬에 결박당한 상태로 끌려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ICE 구금 시설에 일주일간 갇혔던 노동자들은 정부 간 협상 끝에 석방돼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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