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선비정신, 디지털로 되살아나다"~장성군 필암서원, 미래형 문화공간으로 변신
2025-10-28 05:51
add remove print link
유물전시관·집성관 재단장 마치고 31일 재개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유네스코 세계유산 장성 필암서원이 첨단 기술을 입은 문화관광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00억 투입해 전시·교육 공간 현대화
장성군은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에 선정돼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전시 설계 및 제작, 2024년 건물 보수를 거쳐 지난 9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31일 오후 2시 집성관 1층 강당에서 재개관 행사가 열린다.
####미디어 파사드·터치스크린... 체험형 전시관 탄생
유물전시관은 영상·음향 시스템과 미디어 파사드, 이동식 터치스크린을 갖춘 디지털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필암서원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집성관은 교육·공연·체험·독서가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됐다. 기존 '청백리 전시실'은 현대적 청렴 가치를 조명하는 '청렴관'으로, '아카데미 자료관'은 30년 역사를 담은 '아카데미관'으로 새단장했다.
####11월 1일 선비축제로 본격 활용 시작
재개관 기념으로 11월 1일 '필암서원 선비축제'가 펼쳐진다. '하서와 함께 걷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조선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의 삶을 조명한다.
전통 선비복을 입고 서원을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의 인문학 강연, 묵죽도 목판 찍기 등 선비 문화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이후 11월 13~14일 공직자 청렴교육, 11월 말 학술대회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한종 군수는 "재개관을 계기로 필암서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며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살아있는 역사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