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수현 “최민희처럼 딸 결혼 축의금 돌려준 의원 없어”
2025-10-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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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의 '피감기관 축의금 반환'에 대해 "이렇게 한 국회의원이 있다는 말을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다"고 두둔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최민희 의원처럼 '이해충돌 축의금'을 골라내지도 못했고, 돌려줄 용기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최 의원을 보면서 저는 부끄러웠다"며 이같이 썼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민희 의원이 자녀 혼례를 국정감사 중에 국회에서 치렀다거나, 본회의장에서 사적 업무를 했다는 비판은 받을 수 있다"면서 "그 경우에도 신혼부부가 감내해야 할 고통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 고통으로 변해버린 두 청년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제 그 정도 했으면 됐지 않으냐"며,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앞서 서울신문은 26일 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과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명단을 휴대전화로 보고 있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했다.
최 위원장실은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최 의원이 보좌진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 자녀는 국정감사 기간인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