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가득한 공원에 퍼지는 책의 향기... 늦기 전에 광장 도서관으로 나가볼까?

2025-10-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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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책 읽는 광장 도서관 7곳 확충
28일 정자공원에서 개관식... 모두 19곳 운영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계절 성남시 공원 곳곳에서 책 향기가 퍼지고 있다.

성남 정자공원 책 읽는 광장 도서관. / 성남시 도서관사업소
성남 정자공원 책 읽는 광장 도서관. / 성남시 도서관사업소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책을 만날 수 있도록 마련한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이 7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확충으로 시 전역에서 운영되는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은 모두 19곳이 됐다.

성남시에 따르면 4월 첫 조성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가을 정취 속에서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 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공원과 산책로, 지하철역 주변에 책장을 세워 그늘 아래서, 혹은 벤치 위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새로 들어선 곳은 대원공원 2곳을 비롯해 구미동 성남물빛공원, 야탑3동 오야소리길, 삼평동 화랑공원, 정자공원, 율동공원 오토캠핑장 등 7곳이다.

기존의 위례중앙광장, 태평공원, 율동공원, 중앙공원, 판교역 광장 등 12곳과 함께 이제 시민들은 성남 어디서든 가볍게 책 한 권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성남시 책읽는 광장 도서관. / 성남시 도서관사업소
성남시 책읽는 광장 도서관. / 성남시 도서관사업소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은 미닫이문이 달린 빨간색 책장 속에 약 300권의 도서를 넣어둔 개방형 야외 도서관이다. 대출이나 반납 절차가 따로 없고, 읽은 후 다시 꽂기만 하면 된다. 주변에는 벤치와 빈백 소파가 마련돼 가을 바람을 느끼며 여유롭게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광장의 도서는 공공도서관 직원이 계절별로 순환 보충한다.

성남시는 28일 정자공원에서 새로 조성한 책 읽는 광장 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가을 하늘 아래 시민 100여 명과 함께 도서관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테이프 커팅과 기념 촬영이 이어지는 현장은 시민들의 웃음과 셔터 소리로 가득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서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책 읽는 광장 도서관’을 확대 조성했다”면서 “도서관의 문턱을 낮춰 시민 모두가 책과 가까워지는 도시, 성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책길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사이로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 계절, 성남의 가을은 이제 ‘책이 있는 풍경’으로 익어가고 있다.

home 김태희 기자 socialest2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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