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편할 듯… 카카오톡, 대화창에 ‘이 버튼’ 생겼다

2025-10-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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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만으로 검색·예약까지
카카오 계정으로 바로 이용 가능

카카오톡에서도 이제 챗GPT를 바로 쓸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enPhotos-shutterstock.com
카카오톡.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enPhotos-shutterstock.com

카카오는 카카오톡 안에서 오픈AI의 챗GPT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ChatGPT for Kakao(챗지피티 포 카카오)’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별도의 앱이나 계정 절차 없이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자연스럽게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채팅탭 상단에 새로 생긴 ChatGPT 버튼을 눌러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대화 중 챗GPT의 답변을 곧바로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추가 질문을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 ‘ChatGPT for Kakao’ 출시 / 카카오 제공
카카오, ‘ChatGPT for Kakao’ 출시 / 카카오 제공

◈ ‘챗GPT가 카카오맵·선물하기까지 연결

이번 서비스의 중심에는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시스템 ‘Kakao Tools(카카오 툴즈)’가 있다. 이용자가 “합정역 근처 크로플 파는 곳 알려줘”라고 말하면 Kakao Tools가 자동으로 카카오맵을 불러와 주변 매장을 안내한다.

대화 한 줄로 탐색에서 예약, 구매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AI 경험이 가능해진 셈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AI를 단순한 도우미가 아닌 생활 속 파트너로 확장하고, 카카오 생태계를 아우르는 ‘AI 관문’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 오픈AI 계정을 가진 이용자는 그대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만으로도 간편하게 챗GPT를 체험할 수 있다. 별도 가입 없이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지만 일정 사용 한도가 적용된다.

유료 구독자는 카카오톡 내에서 ‘ChatGPT Plus’를 결제할 수 있으며,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3개월 차 결제 이후 1개월 이용료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가 12월 31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이용자 데이터 보호도 강화

카카오는 이용자 데이터 보호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용자는 대화 내용 저장 여부나 AI 학습 반영 여부를 직접 설정할 수 있고 모든 데이터는 카카오와 오픈AI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관리된다.

또 카카오는 향후 Kakao Tools를 자사 서비스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외부 서비스로 확장해, 더 다양한 생활형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챗GPT 도입과 별개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Kanana)’를 카카오톡에 적용하는 베타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AI가 먼저 말을 거는 ‘선톡형’ 서비스로, 일정 브리핑이나 추천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낸다. 자체 개발한 경량 온디바이스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를 활용해 기기 내에서 직접 작동하며, 외부 전송 없이 높은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ChatGPT for Kakao를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AI를 접할 수 있게 됐다”며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일상 AI 시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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