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미국 다음은 바로 '이 나라'…코스피 4000 견인한 '외국인 정체'

2025-10-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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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조 2천억 순매수 1위…2위 아일랜드
영국계 자금 급부상 중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상승장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을 쓸어 담았는데, 특히 지난 6월 이후 미국과 아일랜드 출신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28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외국인 투자자 매매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불장’이 본격화한 6월 초에서 9월 말 사이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외국인은 미국 투자자들이었다. 이들은 총 8조 2280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위는 아일랜드 투자자들이었다. 이들은 4조 2090억 원어치를 샀다. 지난 1∼5월까지 아일랜드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월평균 1400억 원이었으나 6~9월에는 월평균 1조 원대로 확대됐다. 유럽계 장기 자금이 한국 반도체와 2차전지, 인터넷 플랫폼 등에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같은 기간 룩셈부르크(1조 6750억 원), 독일(1조 600억 원), 중국(2810억 원) 등도 국내 증시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영국 투자자들도 8월까지는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다가, 9월에는 2조 1910억 원 순매수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국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인으로 집계돼 강한 수급 주도권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1∼24일 영국은 3조 96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르웨이(5850억 원), 아일랜드(3290억 원), 독일(2050억 원), 미국(1580억 원) 순이었다. 이달 들어선 뒤 미국 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해졌으나 영국계 자금 유입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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