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고 놀란 네티즌들 "유흥업소 중독 수준... 당장 남친과 헤어지라"

2025-10-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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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가 봐도 유흥주점 장부” 한 목소리로 지적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진.
보배드림에 올라온 사진.
“총 244(만원) 나왔습니다 형님!!”

남자친구 스마트워치에 뜬 문자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남친이 유흥주점을 다녀 온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최근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의 스마트워치에 뜬 이미지와 메시지를 촬영해 올리며 “이게 무슨 뜻인가요? 사입, 보빠는 뭐고 여자 이름 옆 숫자는 무슨 뜻인가요?”라고 물었다.

A씨가 공개한 첫 번째 사진에는 분홍색과 보라색 배경의 장부가 담겨 있었다. 장부엔 ‘골블 4, 대리 3만5000원, 사입 2만 5000원, 보빠 3’ 등과 함께 ‘10:33’, ‘11:25’, ‘1:25’, ‘2:55’ 등 시간과 숫자가 적혀 있다. 표의 각 칸에는 ‘별O’ ‘민O’ ‘우O’ ‘수O’ 등 여성 이름이 적혀 있다.

두 번째 사진에는 “술네병 80, 별O 24, 민 O 78, 우 O 12, 수 O 36, 룸티 14입니다. 일단은 총 244 나왔습니다 형님!!”이라는 메시지가 찍혀 있다.

게시물이 올라오자 커뮤니티는 순식간에 술렁였다. “이건 누가 봐도 유흥주점 장부다” “금액 단위가 TC(테이블 차지) 기준으로 계산된 것 같다” 등 수백 개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세부 내역을 분석해가며 하나하나 해석을 내놨다.

한 이용자는 “손님은 남자 두 명으로 보인다. (오후) 10시 33분에 별나가 들어가 4시간 접대했으니 6만 원씩 계산하면 24만 원이다. 민아는 초이스했지만 다른 방에 있어서 한 시간 늦게 합류했고, 이후 세 시간 접대해 총 78만 원으로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 1시 25분엔 우주가 들어와 2시간 접대해 12만 원, 2시 55분엔 수아가 들어와 한 명과 한 시간 접대해 36만 원으로 계산된 것”이라며 “총 244만 원이면 네 명의 도우미와 최소 6시간 이상 술자리를 가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보빠는 업계 은어로 ‘보조 파파’의 줄임말이다. 손님 안내나 계산 보조, 술 시중 등을 돕는 남성 직원을 뜻한다”며 “일반 손님은 이런 단어를 잘 모른다. 보빠라는 표현이 등장한 걸 보면 업소 관계자가 작성한 장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입’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한 이용자는 “외부에서 음식이나 담배를 들여오는 걸 사입이라고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피자, 치킨처럼 외부 음식 배달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장부 속 ‘술 네 병 80’은 위스키 네 병을 병당 20만 원에 마셨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룸티’는 룸 기본요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단은 총 244 나왔습니다 형님’이라는 문장은 하루 동안 쓴 총액이 244만 원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남자친구가 업소 종사자일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한 이용자는 “저런 장부는 손님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 내부 관리자나 영업 직원끼리만 공유하는 자료다. 손님에게 보낼 이유가 없다”며 “운영자나 실장, 혹은 영업부장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도 “일반 손님이 받을 수 없는 자료다. 유흥업소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남친이 놀러 간 게 아니라 업계에 몸담은 사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단골 손님이거나 매니저와 친해서 장난처럼 받은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게시물 댓글창은 급속히 뜨거워졌다. “헤어지는 게 답이다”, “이건 단순한 술자리가 아니다”, “한두 번 가본 수준이 아니다”, “저 정도 금액을 태운 건 중독 수준이다” 등 냉정한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하룻밤에 244만 원을 쓰는 재력도 대단하지만 이런 문서를 그대로 찍어두는 걸 보면 죄책감도 없다는 뜻”이라며 “이미 습관이 된 행동 같다”고 꼬집었다.

일부는 “남친 아닌 남편이었으면 가정이 깨질 일이다”, “유흥주점에서 사용되는 은어를 그대로 찍어 올린 게 충격적이다”, “이걸 보고도 만나면 본인만 상처받는다”, “조상신이 도왔다고 생각해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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