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000000마리 바글바글…동해안 하천에 떼로 풀리는 '이 생명체' 정체

2025-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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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00만 마리 방류 목표

방류될 예정인 어린연어들이 떼지어 헤엄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원본 사진의 해상도 등을 AI를 활용해 향상시켰다. / 연합뉴스
방류될 예정인 어린연어들이 떼지어 헤엄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원본 사진의 해상도 등을 AI를 활용해 향상시켰다. / 연합뉴스

동해안 하천인 강원도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한 연어의 채란 작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강원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수산자원사업단 동해생명자원센터는 27일 센터 내 채란장에서 올해 첫 연어를 포획해 채란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한 연어는 3~4년 전인 2021년 2022년에 방류한 것으로 내년 1000만 마리의 어린연어 방류를 목표로 어미연어 포획에 나서고 있다고 한국수산자원사업단 동해생명자원센터는 밝혔다.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한 연어는 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포획용 스크린을 따라 한국수산자원사업단 동해생명자원센터 내 육성장에 임시로 가둬진 뒤 채란과 함께 수정까지 이뤄지고 있다.

한국수산자원사업단 동해생명자원센터는 양양 남대천에 이어 강릉 연곡천과 고성 북천·배봉천에서도 연어 채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두호 한국수산자원사업단 동해생명자원센터장은 강원도민일보에 "내년에는 올해 방류된 500만 마리의 연어 보다 두 배가량 많은 1000만 마리 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미연어 포획, 채란과정, 전시실 견학 및 체험 등을 통해 연어는 물론 생명자원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연어 치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 뉴스1
연어 치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 뉴스1

동해안 일대 하천에 최근 5년간 방류된 어린연어 개체 수는 2021년 1038만 마리, 2022년 1301만 마리, 2023년 1171만 마리, 2024년 1025만 마리, 2025년 613만 마리였다. 반면 회귀한 어미연어는 2020년 1만 2307마리, 2021년 8671마리, 2022년 7242마리, 2023년 7294마리, 2024년 4037마리로 3~4년 전 어린연어 방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연어는 바다와 강을 오가며 살아가는 대표적인 회귀성 어종으로 생태적 적응력과 놀라운 귀소 본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연어는 민물에서 부화해 바다로 나가 성장하고 다시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산란을 한다. 이런 특성은 연어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의 순환 속에서 생존해 온 지혜를 보여준다.

연어는 차가운 바다에서 약 3~5년 동안 성장한 뒤 정확히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데 이는 후각을 이용해 강의 화학적 냄새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산란기에 이르면 몸빛이 은빛에서 붉은색 또는 주황빛으로 변하며 수컷은 턱이 굽어 오르고 등에 혹이 생기는 등 외형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산란 후 대부분의 연어는 생을 마감하지만 그 과정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영양적으로도 연어는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가 풍부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늘날 연어는 자연산뿐 아니라 양식으로도 널리 소비되며 세계 각지에서 인기 있는 고급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연어는 단순한 어종을 넘어 생명의 순환과 귀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특별한 물고기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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