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기다렸다…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1위, 드디어 첫 출하

2025-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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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과일로 자리 잡은 국민 과일

국내 대형마트에서 3년째 과일 매출 정상을 지키고 있는 한국인 최애 과일이 지난달 28일 올해 첫 출하를 시작했다. 그 정체는 바로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국민 과일 '딸기'다. 충남 홍성군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2025년산 딸기를 처음 내보내며 본격적인 출하철이 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딸기 수확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딸기 수확 이미지

금마면 등 홍성군 주요 재배지역에서 수확한 딸기가 가락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도매시장 관계자들과 유통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1년을 기다려온 국민 과일의 귀환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꼽힌 딸기 / 뉴스1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꼽힌 딸기 / 뉴스1

300억원 매출 올리는 지역 핵심 작목

홍성 지역 딸기 산업은 395명의 농가가 146헥타르 면적에서 재배하며 매년 300억원이 넘는 판매액을 기록하는 지역경제의 주력 품목이다. 전국 단위 대규모 산지는 아니지만, 뛰어난 재배 기술력으로 주요 도매시장에서 타 지역 제품보다 평균 20% 이상 높은 값을 받으며 최상급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홍성군이 자체 개발한 '홍희', '골드베리' 같은 신품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며 전국 최고 생산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첫 출하가 시작된 2025년산 홍성딸기 / 홍성군 제공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첫 출하가 시작된 2025년산 홍성딸기 / 홍성군 제공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초촉성 재배 시스템 도입으로 출하 시점을 당긴 것이다. 홍성군은 해마다 화아 분화 검경을 실시해 모종을 심는 최적 시기를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모종 관리 기법 등을 농가별로 맞춤 지도해왔다.

여기에 충남농업기술원의 스마트팜 고도화 양액재배 시스템 시범사업과 협력해 냉수 순환식 히트펌프와 암막 시설을 활용한 저온·단일 환경 조절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꽃눈이 맺히고 꽃이 피는 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수확 시점을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국민 과일' 딸기, 3년 연속 대형마트 매출 1위

딸기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겨울철 대표 과일로 꼽힌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과일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딸기·사과·토마토 순으로, 롯데마트는 딸기·사과·바나나 순으로 집계됐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씻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편리함과 함께 설향·비타베리·금실 등 품종이 다양해져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점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딸기 수확 중인 농가 자료 사진 / 뉴스1
딸기 수확 중인 농가 자료 사진 / 뉴스1

딸기는 비타민C 함량이 국내 과일 중 최고 수준으로, 레몬의 2배, 귤의 3배, 사과의 10배에 달한다. 중간 크기 딸기 4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여기에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 펙틴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홍성군은 오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홍주읍성 일대에서 진행되는 제24회 홍성사랑국화축제의 '농촌체험한마당 농촌진흥사업 홍보관'에서 홍성 딸기와 딸기 모종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원탁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과장은 "정확한 환경제어와 체계적인 육묘·재배 기술 지도를 통해 홍성군 딸기 산업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기술 중심의 현장 지도를 강화해 농가 소득 제고와 안정적인 출하 체계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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