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남아돌았는데…올해 물량 부족으로 가격 '금값' 됐다는 '국민 식재료'
2025-10-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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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및 재배 면적 축소가 부른 급등
한국인의 밥상에 꼭 필요한 이것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쌀값이 '금값' 수준으로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생산량 감소까지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설상가상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일부 산지에서는 깨시무늬병이 발생해 긴장 상태다.

가격은 작년보다 높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전날 광주 양동시장 소매 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한 농수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쌀값(일반계 20㎏)은 6만3200원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이는 작년보다 23.9%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생산량은 줄어들었다. 지난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쌀 예상 생산량은 357만 4000톤으로 이는 지난해(358만 5000톤) 대비 0.3% 소폭 감소한 수치다.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벼 재배 면적의 축소다. 벼 재배 면적은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 등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69만 8000ha에서 올해 67만 8000ha로 2.7% 감소했다.
여기에 시중에 유통되는 구곡(작년에 수확한 묵은쌀) 물량이 예년보다 부족했던 것도 시세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쌀값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쌀의 평균 소매가는 20kg당 6만 8435원으로, 한 가마(80kg)로 환산하면 27만 3740원에 달한다.

다행히 올해 햅쌀 출하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태풍 등 큰 기상 악화가 없어 전반적인 작황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햅쌀은 지역과 품종에 따라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수확된다.
쌀값뿐만 아니라 국민 식재료인 계란값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특란 30알 기준 6300원대까지 떨어졌던 계란 가격은 연휴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최근에는 73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 26일 기준 특란 30알의 평균 소매가격은 73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비싼 가격이다. 정부가 산지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가격은 좀처럼 하락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