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끝에 무려 3779톤 제거…147일 만에 '이 생물체' 경보 해제됐다
2025-10-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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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해양수산부가 공식 발표한 내용


해양수산부가 10월 28일 오후 4시부로 해파리 위기경보 발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전남 남해 앞바다와 부산과 경남 남해 앞바다, 울산과 경북 동해 앞바다에 발표한 해파리 특보를 28일 오후 4시부로 전면 해제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해파리 특보는 9개 권역 해역 가운데 3개 해역에서 발표됐다. 해파리 특보와 위기경보 발령 기간은 지난 6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147일간 유지됐다.
해양수산부는 '해파리 대량 발생 대응 지침과 해파리 어업피해 방지대책'에 따라 상황실과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해 해파리 특보가 발표된 지역의 해파리 출현 및 대응 상황을 관찰하고 관련 정보를 어업인에게 제공했다. 아울러 올해 약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779톤의 해파리를 제거했다.

해파리는 여름철 바다의 불청객으로 급격히 번식하면 해수욕장과 어업에 큰 피해를 주는 해양 생물이다. 해파리는 몸의 90% 이상이 물로 이루어진 무척추동물로 종류에 따라 크기와 독성이 다르다. 일부 해파리는 강한 독을 지녀 사람에게 통증, 피부 염증,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해파리의 급증은 해수 온도 상승, 천적 감소, 해양 오염 등 인간 활동과 기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등이 대량 출현해 당국이 위기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해파리가 그물에 걸리면 어획량이 줄고 어구를 훼손하거나 양식 생물을 죽이기도 한다. 정부와 해양 연구기관은 예찰망을 구축해 해파리 이동을 실시간 감시하고 어민들과 협력해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