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집 사지 말라는 정부 발상은 비현실적”

2025-10-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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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대책, 서민 주거만 불안하게 만들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서울청년센터 마포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서울청년센터 마포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청년과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밀어버린 부동산 테러”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주거난 문제를 거론하며 현 정부 정책이 청년 세대의 꿈과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모든 고통의 시작은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은 국민에게 하지 말라던 그 방식으로 이미 서울 강남에 수십억짜리 집을 갖고 부를 대물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서울에서 일하고 꿈을 키우는 청년들은 도시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것이 21세기판 서울 추방령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15억 원은 서민 아파트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망언을 서슴지 않는다”며 “전세는 급속도로 줄고 월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 청년과 서민의 주거 부담만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해야 할 인생의 황금기를 저축이 아닌 생존 도박에 쏟아붓게 하는 비정한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혼부부, 지방 출신 청년 직장인, 사회 초년생 등 다양한 청년층이 참석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과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 참가자는 “지금 전세가 씨가 말라 월세로 옮겼는데,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월세로 내고 있다”며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현장의 체감도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은 뒤 “청년들의 말을 요약하면 기회의 접근성 붕괴”라며 “청년의 미래를 막는 정책이 바로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복지나 보조금이 아니라 공정한 출발선”이라며 “어느 정도 투자 가치가 있는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건 당연한 인간의 본성이다. 부동산에 절대 손대지 말라는 발상은 비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도 너무나 잘 아는 정책의 문제점을 부동산 정책 담당자들만 모르는 듯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정책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부동산 대책은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집값 안정 효과도 없이 서민 주거만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10·15 대책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거나 대응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둘 다 설득력이 있다. 당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청년들이 집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주거 정의”라며 “국민의힘은 항상 청년 곁에 서서 국민이 바라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정권이 바뀌어도 집값만 잡겠다는 강박에 국민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경제가 아닌 정치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최근 자신이 ‘6채 주택 보유’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선 “모두 실거주용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는 내 발언의 진정성을 폄훼하지 말라”며 “청년 세대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위선”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간담회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의힘의 청년 접점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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