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함께 꼭 들어가는데…작년보다 무려 32% 가격 떨어진 '김장재료' 정체

2025-1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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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23.7% 내려가

김장하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김장하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돼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10% 덜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물가협회는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의 주요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평균 37만 8860원으로 지난해 대비 9.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은 47만 7750원으로 지난해보다 8.4% 내렸다.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 대비 9만 8890원(20.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김장 비용 하락은 배추, 무, 고춧가루, 소금 등 김장재료 가격 안정세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한국물가협회는 분석했다. 특히 김장재료 가운데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했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23.7% 내렸으며 무는 32.0% 싸졌다. 고춧가루(-1.4%)와 천일염(-14.9%)도 하락세를 보였다.

무는 김장철에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채소로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주로 김치의 양념 속에 섞이거나 깍두기, 동치미 등의 형태로 사용된다.

무는 수분이 많고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비타민 C와 칼륨, 칼슘 등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좋다. 특히 무에 들어 있는 디아스타아제 효소는 탄수화물 분해를 도와 위장을 편안하게 한다.

김장용 무는 단단하고 매끈하며 잎이 싱싱한 것이 좋다.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무게가 묵직해야 수분이 충분하다. 김장 무로는 주로 겨울무가 사용되는데 기온이 낮을수록 당도가 높아지고 아삭한 식감이 유지된다. 저장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이나 흙에 묻어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김장 무는 단순한 재료를 넘어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전통 음식의 핵심으로 우리 식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무 모습. 무는 김장철에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채소로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주로 김치의 양념 속에 섞이거나 깍두기, 동치미 등의 형태로 사용된다. 김장용 무는 단단하고 매끈하며 잎이 싱싱한 것이 좋다.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무게가 묵직해야 수분이 충분하다. / 뉴스1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무 모습. 무는 김장철에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채소로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주로 김치의 양념 속에 섞이거나 깍두기, 동치미 등의 형태로 사용된다. 김장용 무는 단단하고 매끈하며 잎이 싱싱한 것이 좋다.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무게가 묵직해야 수분이 충분하다. / 뉴스1

배추는 올해 평년 수준의 기상 여건으로 산지 출하량이 회복돼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김장 비용을 내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는 배추와 마찬가지로 올해 작황이 회복돼 생산량이 늘었다. 무 주산지인 강원과 충남권의 재배면적이 늘고 저장 수요 둔화가 겹쳤다.

올해 김장 비용에서 고춧가루 비중은 26.6%로 가장 높았으며 배추는 22.7%로 그다음이었다. 무와 소금은 각각 6.1%와 4.8%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 '작년과 비슷하게 김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4%)을 차지했다. 직접 담그는 가구 비중은 68.1%로 여전히 높아 시판 김치 구매(27.0%)보다 '직접 김장'이 주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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