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미쳤다…최고 9.9% 찍고 시청률 1위로 종영한 '한국 드라마'
2025-10-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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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최고 시청률 9.9%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 거둔 한국 드라마
협상을 무기로 각종 분쟁을 해결하는 협상 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린 한국 드라마가 순간 최고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마지막 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6%, 최고 9.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8%, 최고 9.4%를 나타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tvN의 핵심 시청층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케이블과 종편은 물론 전체 채널을 통틀어 정상을 차지했다.
전날 방송된 11회 역시 전국 가구 평균 9.1%, 최고 10.5%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8.8%, 최고 10.3%였다.
반기리 작가가 집필하고 신경수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한석규, 배현성, 이레가 주연을 맡아 소통이 단절된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을 협상이라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석규는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협상 전문가로 활동하는 신사장 역을, 배현성은 변호사 출신 조필립 역을, 이레는 신사장의 조수 이시온 역을 연기했다.

최종회에서는 세 인물의 새로운 출발이 그려졌다. 신사장은 아들을 떠나보낸 이후 처음으로 전 아내를 만나러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두었던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그는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협상 능력을 발휘한 그는 현지에서 받은 멕시코 모자를 쓰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조필립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부장판사 김상근(김상호)이 제안한 법원 내 갈등 조정 TF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치킨집 대신 법원으로 출근하게 된 그의 변화된 일상이 펼쳐졌다. 이시온은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경찰이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고, 조필립과는 연인 사이로 발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신사장의 치킨집은 더욱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TF팀 구성원들이 사건 논의를 위해 모이는 회의실 역할을 하게 됐고, 조필립이 데려온 신입 법조인이 낙하산 직원으로 합류해 신사장의 교육을 받는 모습도 담겼다. 치킨집 운영과 협상 전문가 활동을 병행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신사장의 모습은 앞으로도 이어질 협상 히어로들의 활약을 암시했다.
작품은 편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분쟁을 해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갈등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신사장이 펼치는 기발한 문제 해결법이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드라마 종영을 맞아 배우 한석규는 "끝난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신사장이라는 인물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였다. 그만큼 다양한 감정과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무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다루고 있는 주제와 소재들이 우리의 삶,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기에 저 역시 연기하며 즐겁기도 했고, 때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런 감정의 연속 속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 '연기자 한석규'는 여러분께 추억을 선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좋은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배현성은 조필립 역할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밝혔다. "신경수 감독님, 한석규 선배님, 이레 배우와 함께한 시간 동안 큰 힘을 얻었고 정말 좋은 어른이자 멋진 선배, 친한 동료가 생긴 것 같아 행복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처음 해본 일,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던 배움의 시간이어서 더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연기 잘하는 배현성이 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이레는 "'신사장 프로젝트'는 저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큰 작품이라 벌써 종영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드라마를 본방사수한 시청자로서도, 신사장 팀을 사랑하는 이레로서도 '신사장 프로젝트'를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하려고 한다. 작품을 사랑해 주시고, 이시온의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신사장 프로젝트' 후속으로는 이정재, 임지연 주연의 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편성됐다.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은 오는 11월 3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