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싣고 1회 충전에 '693km' 갔다… '기네스 기록' 세운 국산차 정체
2025-10-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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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적재중량 상태에서 국내 인증 주행거리보다 약 315km 더 주행해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모델인 PV5가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기록 부문은 '최대 적재중량을 완전히 채운 상태에서 배터리 1회 충전으로 가장 멀리 주행한 전기 경상용차'로 PV5 카고는 한 번의 충전으로 693.38km를 주행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기네스 기록은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PV5 카고 4도어 모델을 이용해 진행됐다. 기아는 차량의 실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최대 적재중량인 665kg을 모두 채운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부 공도에서 유럽형 모델을 기준으로 계측했다.
주행 코스는 실제 물류와 배달 환경을 반영해, 도심·외곽 도로와 고도 상승 구간이 포함된 58.2km 구간을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GPS와 차량 내 카메라로 주행 전 과정을 기록해 계측 데이터를 엄격히 검증했다.
주행은 조지 바로우(George Barrow) 상용차 전문 기자와 크리스토퍼 니게마이어(Christopher Nigemeier) 현대차·기아 유럽 기술센터 선임 엔지니어가 진행했다. 조지 바로우 기자는 계측을 마친 후 "최대 적재중량으로 한 번의 충전에 693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기록이 당분간 깨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PV5는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전략으로 PBV를 선택하고 처음 제작한 모델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PBV를 위한 전용 전동화 플랫폼인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 역시 새롭게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PV5 카고 모델은 넓은 화물 공간과 낮은 적재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성을 갖춰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카고가 세운 기네스 세계 기록은 이동을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기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며 "기아의 PBV 차량이 콘셉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환경에서도 뛰어난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PV5 카고는 국내에서 71.2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 레인지 모델과 51.5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된다. 국내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최대 377km, 280km다. 급속 충전 시 두 모델 모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기아는 올해 PV5 카고와 패신저 모델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차량 ▲샤시캡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내장·냉동탑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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