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사퇴 의사 없나... 국정감사 휴식 시간에 예사롭지 않은 모습 포착
2025-10-3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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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시간에 혼자서 국힘 노트북서 스티커 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트북에 붙은 자신의 사퇴 요구 문구를 직접 떼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 위원장에게 사퇴 사퇴 의사가 없는 게 아니냔 말이 나온다.
국회방송 유튜브 영상에 담긴 해당 장면은 국감 휴식 시간 중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최 위원장이 노트북에 붙어 있던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하라'는 문구를 하나씩 떼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TV조선 '뉴스트라다무스'는 영상을 분석하며 최 위원장의 행동이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위원장이 혼자서 스티커를 떼는 동안 주변 민주당 의원들은 동참하지 않았고,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조차 거들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뉴스트라다무스' 출연자는 최 위원장을 아무도 거들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상 상임위원장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다른 의원들도 함께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뉴스트라다무스'는 최 위원장 행위가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재물손괴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재물손괴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의 이런 행동은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최 위원장이 버틸 것 같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국감 기간 중 자녀의 국회 결혼식을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국감이 한창 진행 중인 시기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결혼식을 열었고, 이 과정에서 산하기관 직원들이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국감 증인인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하는 등 위원장으로서의 자질 논란도 겪었다.
MBC 보도본부장 퇴장 명령 사건은 최 위원장이 국감장에서 증인으로 나온 MBC 보도본부장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퇴장을 지시한 것으로, 위원장의 권한 남용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국감의 공정성과 증인 보호 문제와도 직결되는 사안이었다.
민주당은 31일 최 위원장이 공식 사과한 것을 계기로 수습 모드로 선회하고 있다. 국감이 사실상 끝나고 입법·예산 정국으로 넘어가는 만큼 최 위원장의 사과를 계기로 비판 여론이 잦아들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야당이 요구하는 상임위원장직 거취 정리에는 선을 긋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최 위원장 논란을 포함해 올해 국감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지만, 그것이 상임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문제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