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싹 다 '파격' 할인…오늘부터 시작된 전 국민 '이 행사'

2025-10-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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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파격 할인의 향연

정부가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 비전 아래 국가 단위 소비축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2일간 개최한다.

파격 할인 행사 시작. 자료사진. / 뉴스1
파격 할인 행사 시작. 자료사진. / 뉴스1

부처별로 분산돼 온 소비촉진 행사를 한데 묶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파격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형 이벤트로,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10개 부처와 관세청 등 범정부가 함께 준비했고, 80개 유통채널과 3만7천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전국 곳곳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다발 진행되며 동행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코리아 듀티프리페스타, 농축산물 할인전,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등 정부·민간 행사가 통합돼 운영된다.

개막에 앞서 28일 오후 3시 30분 부산 광복로 분수광장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 공식 행사가 열렸다. 김 총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단순한 할인전을 넘어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관광지가 모두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쇼핑 축제”라며 “전 국민이 빠짐없이 혜택을 누리고 경기 활성화의 새로운 길이 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도 서막 행사가 진행돼 지역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대표 혜택도 대폭 강화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기존보다 5%포인트 상향돼 지역별로 최소 12%에서 최대 20%까지 할인되며,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은 충전 시 10% 기본 할인에 더해 지역별 5∼15%포인트 특별 환급이 적용된다. 두 상품권 모두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서 더 큰 폭으로 지원된다. 전통시장·소상공인 매장 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카드 사용액 5만원당 복권 1장을 제공하는 ‘상생소비복권’(총당첨금 20억원)과 전년 동월 대비 카드 사용 증가분의 20%를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상생페이백’도 함께 운영된다. 신용·체크카드 10% 청구할인, 10만원 이상 결제 시 경품 추첨, 포인트 적립·사용 확대 등 카드사 특별 프로모션도 동시 진행된다.

민생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먹거리 할인도 풍성하다. 김장철 맞이 농산물은 최대 40%,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은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CJ제일제당·동서식품·롯데웰푸드 등 12개 식음료 업체는 네이버와 함께 라면, 우유, 음료, 즉석식품, 커피믹스 등 인기 가공식품 온라인 타임세일을 연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5개사는 4천∼6천원대 도시락 할인에 더해 호빵·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을 50% 할인하거나 2+1 등 판촉을 진행한다.

29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9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유통업계도 전방위로 참여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제철 신선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제빵, 생활용품 할인전을 펼치고, 백화점 5개사는 한섬·삼성물산 등과 협업한 인기 의류전, F&B 특가, 와인 위크 등을 준비했다. 공영홈쇼핑·홈앤쇼핑 등 8개 TV 홈쇼핑은 상생기획전과 경품·적립 프로모션을 편성한다. 쿠팡·네이버·지마켓 등 온라인몰은 타임딜·단독딜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고, 네이버·쿠팡은 ‘TOP 100’ 기획전에서 20% 추가 할인 쿠폰을 지원해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전자·자동차 분야도 대형 혜택을 내놓는다. 삼성·LG전자와 신일전자·위닉스·쿠첸 등은 TV, 냉장고, 전기밥솥 등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으뜸효율 가전 11종은 정부 10% 구매비용 환급으로 체감가를 더 낮춘다. 현대·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개사는 11월 1일부터 중형 세단, SUV 등 인기 차종에 연중 최고 수준의 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배달·외식 소비도 지원한다. 공공 배달앱 ‘땡겨요’ ‘먹깨비’는 2만원 이상 주문 시 5천원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배달의민족’은 픽업 할인과 B마트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개막지인 부산·광주 지역 방문객을 위한 특별 할인 쿠폰과 지자체 e몰 할인전도 마련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지도 그래픽.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지도 그래픽.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관광·문화 분야에선 숙박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87만 장의 할인쿠폰이 배포되며, 철도·항공·버스·자가용 이용객 대상 교통비 절감, 캠핑장·품질인증 숙소 할인 등이 적용된다. 4대 궁과 조선왕릉,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극장 등 주요 문화시설은 무료 개방 또는 특별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APEC 등 외국인 방한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맞춰 인천공항 등 거점에서 ‘환영주간’ 행사가 열리고, 전국 26개 면세점은 최대 50% 할인전을 진행한다. 이베이·쇼피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코리아 스페셜 존’ 역직구 특별전을 K통해 한국 제품을 최대 20% 할인하고, CJ올리브영 등 국내 기업 글로벌몰에서는 최대 30% K-뷰티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대한 상세 혜택과 지역별 특별 프로그램은 통합누리집과 카카오톡 플러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소비가 희망이 되고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중국 광군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가 단위 소비문화의 상징으로 키우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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