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1.3GW급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신청…에너지 전환 가속

2025-10-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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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공공주도 1호 선정 이어 후속 절차…주민 수용성 확보 노력 강조

보령시청 전경
보령시청 전경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1호 도시인 충남 보령시가 29일 ‘보령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제출했다. 이는 탄소중립 및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에 신청한 해상풍력 단지는 오천면 외연도·호도 북측 및 녹도 서남측 해상에 위치하며 총 1.3GW 규모다. 사업계획에는 사업 실시 능력, 전력 계통 확보 계획, 주민 수용성 및 환경성 확보, 이익 공유 및 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 등이 담겼다.

보령시는 2020년 정부의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한국중부발전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녹도해상풍력 역시 민관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이번 집적화단지에 함께 포함된다.

시는 사업 초기부터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주민, 어업인,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 공청회, 견학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사업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추가로 확보되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판매 수익은 지역 주민 및 어업인과의 이익 공유, 지역개발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수산업 클러스터 육성,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 유지보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해상풍력 전용(배후)항만 조성 등 산업 생태계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집적화단지 신청은 탈석탄 보령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과 RE100산업도시의 마중물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상풍력 개발과 어업·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신청서 제출 후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내 지정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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