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에 '무궁화 대훈장' 수여…미 대통령 최초
2025-10-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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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특별 제작 금관, 무궁화 대훈장 수여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이다.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이루어진 이번 훈장 수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피스메이커'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차원에서 훈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 13분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 취타대의 인도를 받으며 박물관으로 향했다. 천년미소관 앞에서 이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며 이 대통령의 어깨를 여러 차례 두드리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양국 정상은 천년미소관으로 함께 들어가 방명록 서명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환영식에서는 의장대 사열과 양국 참석자들과의 인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 외에도 천마총 금관을 본떠 특별 제작한 금관 모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아름답다. 당장 착용하고 싶을 정도"라며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고이 간직하겠다"며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영식 이후 두 정상은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오찬 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회담에서는 경제와 안보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들이 전방위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 케빈 김 주한미국 대사대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경화 주미대사,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강유정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