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 주차장서 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한 남성 2명…모습 드러냈다 (사진)

2025-10-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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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0만 명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 남성 2명에게 납치 당해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29일 모습을 드러냈다.

유튜버 수탉을 납치하고 폭행한 일당 / 뉴스1
유튜버 수탉을 납치하고 폭행한 일당 / 뉴스1

살인미수 및 공동감금 혐의로 입건된 20~30대 남성 2명은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승합차 두 대에 각각 나눠 타고 차례로 법원에 들어섰다.

두 명 모두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착용해 얼굴을 최대한 가렸다. 20대인 A씨는 취재진이 "살해하려고 했나"라고 묻자 "아니오"라고 짧게 대답했다.

"범행동기가 뭔가", "금산까지는 왜 갔나", "피해자에게 할 말 있나" 등 이어진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입을 다물었다. 이들은 아무런 말 없이 심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유아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를 맡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유튜버 수탉을 납치한 뒤 폭행한 남성 / 뉴스1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유튜버 수탉을 납치한 뒤 폭행한 남성 / 뉴스1
살인미수와 공동감금 등 혐의를 받는 2인조 중 한 명 / 뉴스1
살인미수와 공동감금 등 혐의를 받는 2인조 중 한 명 / 뉴스1

26일 밤 송도서 납치…200km 떨어진 금산까지 끌고가

이들은 지난 26일 밤 10시 35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소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남성 유튜버를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돈을 준다며 피해자를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으로 유인했다. 이후 미리 준비한 차량에 피해자를 태우고 약 200km 떨어진 충남 금산군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이들을 만나기 직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거 같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주차장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범행 차량을 특정했고, 금산경찰서와 협력해 추적 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신고 접수 4시간 만인 27일 새벽 2시 40분경 금산군 복수면의 한 공원에서 이들을 공동감금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피해자는 얼굴 부위 등에 심각한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상태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구독자 100만 게임 유튜버 '수탉'

피해자는 구독자가 100만명에 이르는 인기 게임 유튜버 '수탉'으로 밝혀졌다. 그의 소속사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9일 유튜브 채널에 공지를 게재했다.

소속사는 "최근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수탉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님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또 "크리에이터 보호를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사건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지에는 수탉이 "이번 일로 팬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돈 문제로 인한 범행…유튜브 활동과는 무관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들과 피해자 사이에는 금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측은 "A씨 등으로부터 받을 돈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유튜브 채널 운영이나 유튜버 활동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혐의로 체포한 뒤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튜브, KBS News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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