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노장인데…한국 축구 현역 레전드, 바다 건너 깜짝 '대활약' 전해졌다

2025-10-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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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귀환, 새로운 무대를 향한 도전

한국 축구의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34세)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호주 무대에서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리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헤딩하는 지동원 '가라아앗-!!' / 뉴스1
헤딩하는 지동원 '가라아앗-!!' / 뉴스1

수원FC를 떠나 호주 A리그 매카서 FC에 합류한 지동원은 팀의 시즌 첫 승을 결정짓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7일(한국 시각) 매카서 FC는 홈 구장인 캠벨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A리그 2라운드 애들레이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는 전반 11분 리암 로즈의 선제골로 매카서가 앞서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전에 깨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은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헤딩으로 연결한 공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침착하게 오른발로 재차 밀어 넣어 팀의 추가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 득점에 힘입어 매카서는 2-1로 승리하며 리그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직후 호주 현지 언론은 "새로운 리그에 왔지만 익숙한 골 냄새를 풍겼다"며 지동원의 베테랑다운 득점 감각과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비록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럽 무대에서 단련된 지동원의 노련함이 호주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FC 서울 시절 지동원 / 뉴스1
FC 서울 시절 지동원 / 뉴스1

지동원은 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인정하는 베테랑 공격수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선덜랜드 AFC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건너가 아우구스부르크에서 다섯 시즌 동안 구자철과 함께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도 활약한 그는 독일 무대를 오래 누비며 풍부한 유럽 경험을 쌓았다.

지동원은 국가대표로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0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A매치 통산 55경기 11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홍명보호 1기 핵심으로 활약하며 4강 진출의 주역임을 입증하는 활약을 보였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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