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교실부터 순금 162kg 박쥐까지~ 함평군, 추억과 생태로 관광객 사로잡다

2025-10-3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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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년대 재현 '추억공작소'·천연기념물 기념 '황금박쥐전시관' 인기몰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의 '추억공작소'와 '황금박쥐전시관'이 세대를 넘나드는 감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황금박쥐전시관
황금박쥐전시관

####디오라마로 되살린 60~80년대 함평

'추억공작소'는 디오라마 기법으로 1960~1980년대 함평의 일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공간이다. 옛 함평국민학교 교실, 다방, 수퍼마켓, 책방, 극장, 이발관, 대포집 등 당시 생활공간이 실제 사용됐던 물건과 소품으로 복원됐다.

추억공작소
추억공작소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청소년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제공하며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순금 162kg, 멸종위기 박쥐 발견 기념 조형물

추억공작소 입구에는 함평의 상징 '황금박쥐전시관'이 함께 운영된다. 전시관 중앙의 황금박쥐상은 대동면 고산봉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 집단 서식을 국내 최초로 확인한 것을 기념해 제작됐다.

황금박쥐상
황금박쥐상

발견된 박쥐 수에 맞춰 순금 162kg으로 6마리(전면 5마리, 후면 1마리)를 표현했으며, 조형물의 원과 기둥에는 은 281kg이 사용됐다. 중앙 박쥐가 든 벼 이삭과 번개는 풍요·번영·영원함을 상징하고, 원에는 파도·우주·십장생 등 자연 순환과 장수를 의미하는 문양이 새겨졌다.

####행운 기원 '오복포란', 만지며 복 빌어요

조형물 옆에는 제작 후 남은 금과 은으로 만든 '오복포란(五福抱卵)'이 전시돼 있다.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 등 다섯 가지 복을 상징하며, 관람객이 직접 만지며 행운을 빌 수 있어 인기다.

과거 축제 기간에만 한시 공개됐던 황금박쥐조형물은 2024년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부터 추억공작소로 이전돼 상시 관람이 가능해졌다. 엑스포공원 상설 개방과 함께 함평의 대표 생태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황박이
황박이

####캐릭터 '황박이' 굿즈도 인기

황금박쥐를 모티브로 한 관광 캐릭터 '황박이'는 전시관 앞 팝업스토어에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키링, 머그컵, 쿠션, 타이슬링 등 다양한 기념품이 판매되며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이상익 군수는 "추억공작소는 과거 생활문화로 세대 간 공감을 제공하고, 황금박쥐로 함평의 자연과 생태 가치를 알리는 공간"이라며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생태 복합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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