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 시대, 항만은 '비즈니스 허브'로 진화해야
2025-10-3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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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제3기 리더스 아카데미 4회차 특강 개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직무대행 황학범, YGPA)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항만물류의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명대 우종균 교수, 글로벌 리스크 대응전략 강연
YGPA는 28일 제3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이하 '리더스 아카데미') 4회차 특강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리더스 아카데미는 해운·항만·물류는 물론 국제경제와 AI 등 전문 강의를 통해 지역 산업 리더들에게 전략적 통찰과 글로벌 경쟁력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특강은 '글로벌 리스크 확산과 해운·항만·물류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동명대학교 우종균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2025년,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의 전환점"
우 교수는 "어떤 기업과 항만이 생존하고 성장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핵심은 변화에 대한 '민첩한 적응'과 '공급망의 혁신적 운영'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미·중 통상갈등 재점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지정학적 분쟁 및 에너지 가격 변동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꼽았다.
"2025년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전환점"이라며 "이러한 환경 변화는 단순한 경기침체가 아니라 글로벌 물류 체계의 구조적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항만,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진화 중
우 교수는 "항만은 단순히 화물을 처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제조·무역·금융·서비스가 융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혁신적 규제완화와 기업친화적 비즈니스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항만도시 사례로 싱가포르와 두바이를 언급하며 "두바이는 항만+공항+배후단지를 연계한 복합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했고, 싱가포르는 자유항 개념 전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 비즈니스 도시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여수·광양항도 우수한 입지와 인프라를 갖춰 발전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이 발전의 열쇠"
한 수강생이 "여수‧광양항이 항만공사 단독으로 글로벌 물류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고 묻자, 우 교수는 "공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사회와 기업의 적극적 지지와 참여,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답했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특강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우리 항만의 전략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리더스 아카데미가 단순한 교육과정을 넘어, 지역 산업혁신의 구심점이자 글로벌 인재양성의 장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