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세미' '신사장' 싹 다 제치고…드디어 화제성 '1위' 터진 한국 드라마

2025-10-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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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주 펀덱스 드라마 화제성 발표돼 눈길

방영 3주 만에 마침내 화제성 정상을 찍은 드라마가 있다.

'태풍상사' 주연 이준호. / tvN 제공
'태풍상사' 주연 이준호. / tvN 제공

바로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 대한 이야기다. '태풍상사'는 ENA ‘착한 여자 부세미’, tvN ‘신사장 프로젝트’ 등 화제작들을 모두 제치며 10월 4주차 TV-OTT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이준호·김민하 주연 ‘태풍상사’는 10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방송 3주 만에 정상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주연 이준호가 1위에 올랐다.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에 이어 3연속 흥행 주인공 자리를 굳힌 셈이다.

화제성 상승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태풍상사’는 첫 방송부터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최고 시청률로 출발했고, 방영 3주차에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한국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차에는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 TOP10 상위권에 오르며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이준호는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오는 12월부터 ‘태풍상사’ 팬미팅 투어를 진행한다. 도쿄·타이베이·마카오·방콕 등 4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태풍상사' 포스터. / tvN 제공
'태풍상사' 포스터. / tvN 제공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한 중소기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호가 연기하는 주인공 강태풍은 아버지가 남긴 회사 ‘태풍상사’를 물려받지만, 남은 건 빚뿐이다. 그는 경리 출신의 실무 에이스 오미선(김민하)과 함께 회사의 존속을 위해 안간힘을 쓴다. 두 사람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믿으며 성장해 간다. 90년대 서울의 거리, 카세트테이프와 삐삐, 그리고 IMF 당시의 긴박한 공기까지 정교하게 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7090 세대에게는 그때의 기억을, 그보다 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시대의 생생한 질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사투리, 오래된 간판, 회색 빌딩 속 야근 풍경까지 시대적 디테일이 완벽히 복원됐다. 특히 삶의 무게에 눌리면서도 서로를 버티게 하는 관계라는 주제는 현재의 청춘들에게도 그대로 통했다. 극 중 강태풍과 오미선이 보여주는 책임감, 신뢰, 그리고 인간적 연대는 IMF 시대를 넘어 오늘의 현실과 겹쳐진다.

주연 이준호는 강태풍 역을 통해 현실감 있는 청춘 캐릭터를 완성했다.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직장인 연기 장인’으로 불린다. 김민하는 현실적인 경리 오미선을 단단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박세완, 최원영, 조한철 등 배우들의 연기가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IMF 시절의 위기 속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태풍상사’는 IMF 위기 속에서 희망을 지켜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단순한 복고가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의 기록이자 현실의 자화상으로서, 드라마 시장 흐름을 다시 바꿔놓고 있다.

'태풍상사' 주연 김민하, 이준호. / tvN 제공
'태풍상사' 주연 김민하, 이준호. / tvN 제공

10월 4주차 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태풍상사’ (tvN, 시청률 20.87%)

2위 ‘우주메리미’ (SBS, 13.82%)

3위 ‘다 이루어질지니’ (넷플릭스, 12.54%)

4위 ‘착한 여자 부세미’ (ENA, 5.85%)

5위 ‘서울 자가에 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JTBC, 5.61%)

6위 ‘달까지 가자’ (MBC, 5.50%)

7위 ‘신사장 프로젝트’ (tvN, 5.37%)

8위 ‘탁류’ (디즈니+, 5.13%)

9위 ‘은수 좋은 날’ (KBS2, 3.56%)

10위 ‘은중과 상연’ (넷플릭스, 2.47%)

유튜브, tvN DRAMA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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