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타결…코스피 사상 첫 4100 돌파

2025-10-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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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타결, 증시 상승세
반도체·조선주 강세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국내 증시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 뉴스1
코스피 사상 최고치 / 뉴스1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4105.95로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전 9시 23분 기준 1.37%(56.04포인트) 오른 4137.1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 27일 4000선을 돌파한 지 단숨에 4100선까지 넘어선 상승세다.

이번 코스피 4100선 돌파의 결정적 배경에는 전날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이 있다. 이 협상 이후, 자동차 관세는 15% 인하가 확정되는 등 관련 업종이 증시를 강력하게 견인했다.

특히 관세 인하의 직접적인 수혜주인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약 7%, 5%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조선주도 올랐다. 대규모 투자의 수혜가 기대되는 한화오션은 10% 넘게 급등하는 등 조선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주도 강세였다. 특히 3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4% 넘게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도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쌍끌이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장 직후 개인 투자자가 2000억 원대, 외국인이 수백억 원을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정부의 정책 모멘텀 그리고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와 AI 등 핵심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며 코스피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한 만큼 과열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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