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덜 빠지게 해 준다는 '국내 자생식물' 등장…탈모인들 환호할 소식
2025-10-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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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길이 평균 97㎛(17.1%) 증가
모발 굵기 12㎛(12.6%) 증가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탈모 예방과 모발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식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국내 자생 보리밥나무의 기능성분 분석과 표준화 연구를 고도화하고, 기술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산림바이오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험은 성인 남녀 20명(대조군 10명, 시험군 1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탈락 모발 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 모발 수가 4주 차에는 평균 194.3±110.3개에서 154.4±89.8개로 줄었고, 8주 차에는 109.0±65.5개, 12주 차에는 75.2±44.6개로 감소해 총 61.3%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모발의 전반적인 건강 지표도 함께 향상됐다. 12주 후 모발 밀도는 1㎠당 112.7±15.7개에서 118.6±14.9개로 약 5.2% 증가했으며, 두피 탄력도는 14.9% 높아졌다. 또 모발 길이는 평균 97㎛(17.1%) 늘었고, 굵기는 12㎛(12.6%) 증가하는 등 개선 효과가 고르게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원천기술을 다수의 민간기업에 이전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보리밥나무 추출물 함유 탈모 예방 샴푸 ‘닥터방기원’이 지난 1일 출시된 바 있다.

▶ 보리밥나무란?
보리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의 산지나 들판에서 자생하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우수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높이는 약 1~2m 정도로 자라며, 줄기는 회갈색을 띠고 가늘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으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연한 회녹색의 털이 있어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다.
봄철 4~5월경에는 연한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피어나는데, 꽃은 작고 수수하지만 가지 끝에 모여 달려 은은한 향을 풍긴다. 여름이 지나면 길쭉한 열매가 맺히며, 가을에는 붉게 익어 시각적으로도 아름답다.
보리밥나무는 예로부터 토종 식물로 생태적 가치가 높게 평가돼 왔으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덕분에 산림 복원이나 조경용 식재로도 활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