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보다 훨씬 비싼데…신안서 무려 50만 마리 우르르 풀린 '한국 고급 해산물'
2025-11-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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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소득 증대 위해
전남 신안군의 바다에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신안군수협이 지역 어업인들과 함께 방류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안군수협은 지난 29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과 신안군, 압해읍 어업인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신안군 압해읍 해역에 어린 보리새우 종자 5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수산자원 보호와 함께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것이다.
신안군수협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23년 ‘신안해역 수산자원 증강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자원조성연구소에서 민어와 낙지, 보리새우 등 다양한 어종의 산란 및 배양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어족자원 조성을 위한 방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안군수협은 자원조성연구소의 수산종자 어미 구입비로 6400만 원을 지원하며 수산자원 조성과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대하와 비슷한 '보리새우'
보리새우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토착 새우류로, 서해와 남해의 얕은 모래질 또는 진흙질 해저에서 주로 발견된다. 산란기는 수온이 상승하는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로, 암컷은 해저 바닥에 알을 낳아 부착시키며 유생은 부유 생활을 거쳐 해저로 내려가 성장한다.
성체로 자라는 시기는 여름부터 가을 사이로, 이 시기에 어획량이 집중된다. 보리새우는 이름 그대로 보리 수확철에 많이 잡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수온과 염분, 해류의 흐름이 성장과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외형적으로는 대하와 유사하지만 몇 가지 뚜렷한 차이를 가진다. 대하는 주로 남해와 제주 해역의 비교적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몸빛이 붉은 갈색을 띠고 크기가 크다. 반면 보리새우는 체장이 대하보다 작고 체색이 황갈색 또는 반투명하며, 내만이나 하구 주변의 얕은 해역을 선호한다.
산란 시기도 달라 대하는 가을철인 9~11월에 산란하지만, 보리새우는 이보다 이른 5~7월에 산란해 여름철 어획이 활발하다. 이로 인해 보리새우는 여름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대하는 가을철 제철 먹거리로 구분된다.
보리새우의 살은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 회, 튀김, 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활용된다. 껍질이 얇고 육질이 연해 신선도가 유지되면 대하에 비해 감칠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백질과 칼슘, 인,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