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점의 고고한 자태… 신안서 '자생란대전'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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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부터 이틀간 신안군민체육관서 개최… 희귀 난 전시부터 경매·나눔까지 풍성

전국 각지에서 귀하게 길러진 수천 점의 명품 자생란이 한자리에 모여 기품 있는 자태를 뽐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난 축제가 신안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는 가운데,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우리 고유의 자생 식물을 감상하고 그 보존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 고고한 매력 뽐내는 자생란, 2000여 점 한곳에
신안군(군수 김태성)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에 걸쳐 압해읍에 위치한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사)대한민국자생란협회와 공동으로 ‘제55회 대한민국자생란대전’을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3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번 대전은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는 난초들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전국 단위의 대규모 전시 행사다. 행사장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난초인 춘란을 비롯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는 제주한란, 그리고 절벽이나 바위틈에서 강인하게 자라나는 풍란과 석곡 등 전국 각지의 난 애호가들이 정성껏 배양해 출품한 명품 자생란 작품 2,000여 점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다른 선과 색채를 지닌 난초들의 우아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 생태계 보고 신안군, 난초 복원과 보존의 메카로
수많은 지자체 중에서도 신안군이 이번 대전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1,000여 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은 일찍이 우리나라 자생란이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천혜의 기후와 환경을 갖춘 주요 자생지로 꼽혀왔다.

◆ 보는 것을 넘어 즐기는 축제로… 경매·나눔 풍성
이번 행사는 단순히 유리관 너머로 난을 감상하는 정적인 전시회에서 탈피하여, 남녀노소 관람객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난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흥미진진한 '명품 난 경매' 행사가 현장에서 즉석으로 진행되며, 전국 유통인 단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직거래 판매전도 열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희귀한 난을 구입할 수 있는 장이 선다. 특히 일반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난 나눔 행사’는 전시 관람의 감동을 집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관람객들이 직접 분양받은 난을 가정에서 가꾸고 키워봄으로써,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자생 식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일상생활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하려는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 최고 영예 국무총리상은 누구에게? 치열한 명품 경연
전국구 행사인 만큼 출품작들의 수준도 역대 최고를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전국에서 출품된 2,000여 점의 자생란 작품들을 대상으로 식물학자와 난초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최고의 영예인 국무총리상(대상)을 필두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산림청장상, 전남광주특별시장상, 신안군수상 등 다수의 굵직한 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는 평생을 바쳐 자생란 문화 발전을 이끌고, 멸종 위기에 놓인 식물의 보전과 가치 활용에 지대한 공헌을 한 출품자들의 땀방울과 노고를 국가 차원에서 격려하고 치하하기 위함이다.
신안군 생태환경 부서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자생란대전은 전국의 모든 난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자생란의 숨겨진 가치와 아름다움을 교류하는 매우 뜻깊은 축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대전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자생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나아가 우리 땅에서 자라나는 토종 자생식물의 소중함과 보존의 필요성을 가슴 깊이 느끼는 훌륭한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은은한 난 향기로 가득 찰 이번 대전은 자생란의 매력에 푹 빠져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