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해의 골에 이어 또 일 냈다…MLS '역대급 치트키' 증명
2025-10-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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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 플레이오프서 월드클래스 활약 펼치다
34세 여전한 공격력으로 팀 승리 견인
손흥민이 MLS 선정 올해의 골 수상자로 등극한 데 이어 또 클래스를 입증했다.

30일(한국 시각) LAFC가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오스틴 FC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2-1 승리했다. 팀은 3전 2승제인 1라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8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흥부 듀오' 드니 부앙가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경기를 지배했다. 상대 오스틴이 파이브백을 세우며 수비적인 전술로 나섰음에도 LAFC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로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35분 수비수 4명의 압박을 드리블로 가볍게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그의 적극성은 팀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이내 전반 20분에는 상대의 자책골로 LAFC가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에 들어서자 LAFC는 후반 18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손흥민은 동점골 허용 이후 다시 공세를 펼친 LA FC의 결승골에 결정적인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돌파 후 부앙가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부앙가의 슈팅이 굴절되자 교체 투입된 나탄 오르다스가 이를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이 결국 결승골이 되면서 LA FC는 올 시즌 PO 첫 승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 기록은 없었지만 팀 승리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식 방송사에서는 손흥민을 최우수 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축구 기록 전문 사이트 'Fotmob'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8.1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슈팅 2회, 빅 찬스 창출 2회, 크로스 10회, 그리고 86%의 높은 패스 성공률 등을 기록하며, 득점 이상의 전술적 가치를 입증했다.
34세의 나이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MLS 무대에서 월드클래스급의 기량을 펼쳤다. 최근 손흥민은 MLS 선정 올해의 골 수상자로 발표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8일 MLS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LA) FC 데뷔골이 역사책에 영원히 남게 됐다. 한국의 슈퍼스타는 댈러스전에서 터뜨린 놀라운 프리킥으로 올해의 골의 영예를 안았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LA FC 선수 중 처음으로 1996시즌부터 시작된 MLS 올해의 골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