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8경 중 으뜸… 정선 소금강, 가을에 꼭 가야 하는 이유

2025-10-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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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작용 통해 독특한 지형 형성
민둥산 억새축제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

웅장한 계곡 경관으로 유명한 정선 소금강이 지질·생태명소로 선정됐다.

내연산 소금강 전망대.  / 유튜브 '여행작가 하루(haru)' 영상 캡쳐
내연산 소금강 전망대. / 유튜브 '여행작가 하루(haru)' 영상 캡쳐

강원특별자치도는 11월의 지질·생태명소로 정선군의 소금강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과 여량면에 걸쳐 있는 소금강은 계곡을 따라 기암괴석의 절경과 기암절벽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마치 금강산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졌다. 강원도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소금강은 주로 기암괴석과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깊은 계곡을 따라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암석의 틈으로 물이 들어가 얼고 부피가 커지면서 암석이 벌어지는 풍화 작용을 통해 현재의 독특한 지형이 형성됐다.

소금강 주변에는 미륵바위, 용소, 몰운대 등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륵바위는 소금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암괴석으로, 미륵보살의 모습을 닮았다고 알려져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용소는 높이 30m로 소금강에서 가장 큰 폭포이며, 몰운대는 황동규 시인의 시집으로도 유명해진 곳이다. 산길을 따라 300m 남짓 걸으면 바위와 수백년 된 고목 한 그루가 서 있고, 그 아래로 깎아지른 절벽을 만날 수 있다.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소금강 계곡이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  / 뉴스1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소금강 계곡이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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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 일대의 너덜겅(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은 자산층 규암이 오랜 세월 풍화 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암석 파편 지형이다.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높아 2017년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지정됐다. 특히 지방도 421호선을 따라 이어지는 소금강변 드라이브 코스는 붉게 물든 단풍과 절벽이 어우러져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민둥산.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민둥산.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아울러 소금강 인근에선 정선의 대표 가을 축제인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다음 달 15일까지 열린다. 강원일보와 정선군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걷기 행사는 전국 최대 억새 군락지에서 은빛 억새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민둥산 8부 능선부터 산 정상까지 펼쳐져 있는 66만여㎡의 광활한 억새 군락지가 만들어 낸 은빛 물결이 감탄을 자아낸다.

높게 자란 억새가 시야를 가릴 정도여서 억새밭 속에 파묻힌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구글지도, 정선 소금강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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