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일 때 귀찮다고 '이 행동' 하면 안 됩니다…누구나 한 번쯤 해 본 행동
2025-10-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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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냉수를 사용할 것!
라면 등의 요리를 할 때 조금이라도 빨리 끓이려는 마음으로 하는 사소한 행동이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무심코 하는 행동이지만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바로 요리를 할 때 물을 빠르게 끓이기 위해 수돗물 '온수'를 사용하는 습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수돗물을 마시거나 요리할 때 반드시 '냉수'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수돗물의 온수와 냉수가 거치는 배관 경로가 다르기 때문이다.
냉수는 정수장에서 정화된 물이 수도관을 거쳐 직접 가정으로 공급되지만, 온수는 보일러나 온수기 배관을 통과하며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배관에 고여 있던 물이 함께 흘러나오며 구리, 납, 니켈, 철, 아연 등 중금속이 섞일 가능성이 커진다. 온도가 높을수록 납의 용출량이 증가하고, 노후된 배관일수록 오염 위험은 더 높아진다.

2022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온수에서 독성물질인 페놀이 검출돼 음용수 기준치(리터당 0.0005mg)를 초과한 사례도 있었다.

문제는 중금속이 끓인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돗물 속 박테리아나 염소 소독 시 발생하는 트리할로메탄(THM) 등 유기화합물은 열에 의해 대부분 제거되지만, 납과 구리, 니켈 등 중금속들은 물리적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아 그대로 남는다. 따라서 온수를 사용해 라면이나 국물 요리를 조리하면 중금속을 직접 섭취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납, 수은,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면 신경계, 간, 신장, 혈액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성장기 아동과 노인의 경우 더욱 치명적이다.
▶ 그럼 어떻게 해야 안전할까?
이에 안전하게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리 시 반드시 냉수를 써야 한다. 또한 냉수더라도 장시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10~30초 정도 물을 흘려보내 배관 속 고인 물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